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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6월 1일 금요일

‘후궁’ 조여정 “치부 드러낸 장면 베드신 아니다”(인터뷰)

[뉴스엔 글 조연경 기자/사진 이재하 기자]

"내겐 너무 벅찬 작품..아직도 고통스럽네요"

조여정은 예쁘다. 그 큰 스크린에서 어떻게 그런 미모와 분위기가 뿜어져 나올까.

영화 '후궁: 제왕의 첩'(감독 김대승)은 조여정에게 '신의 한수'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극에 정통한 김대승 감독을 비롯해 김대승 감독이 꾸린 스태프진은 배우라면 누구나 한 번 쯤 탐낼만한 '대가'들이 모두 모여 있었다. 군더더기 없는 조여정의 미모만 봐도 눈호강 하나는 제대로 될 작품.

조여정인 최근 뉴스엔과 인터뷰에서 "화장 헤어 의상은 100% 전문가들에게 맡겼다"며 "사실 난 연기하기도 너무 벅찼다"고 솔직한 속내를 토로했다. 하지만 여배우로서, 특히 왕을 첫 눈에 반하게 만드는 인물로서 예쁘게 보여야 한다는 상황은 여배우에게 신경쓰일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스태프를 더더욱 믿었다.

"이 작품 선택한 이유 중 하나가 감독님에 대한 믿음이고 또 다른 것이 바로 최고 스태프들이에요. 의상 조상경. 미술 조근현. 음악 조영욱 감독님까지 개인적으로 너무 팬이었어요. 꼭 한 번 함께 작품을 해보고 싶었고, 배우로서 이렇게나 도움을 받을 수 있는데 제가 '후궁: 제와의 첩'을 거절할 이유가 전혀 없었죠. 그래서 저희 영화가 더 고급스러워 보이는 것 같기도 하구요."

최고들이 모였기 때문에 배우는 그에 따른 부담감을 감내해야 했다. 조여정은 김동욱과 '우리만 잘하면 돼'라는 말을 끊임없이 되뇌었고, 힘들고 어렵게, 하지만 행복하게 촬영을 마쳤다. 조여정은 "스태프들이 배우에게 들이는 공은 너무 크다. 그 공에 못미치는 연기를 하면 참 부끄럽다"며 "누를 끼칠까봐 걱정이 많았다"고 겸손한 면모를 드러냈다.

아름답지만 그만큼 슬픈 영화. '후궁: 제왕의 첩'을 보고난 후 관객들의 표정이 궁금해지는 이유는 그들이 알고 들어갔던 '후궁: 제왕의 첩'과 스크린을 통해 영상으로 보여지는 '후궁: 제왕의 첩'은 확실한 차이가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배우들 역시 자신의 장점과 치부를 모두 드러내면서도 관객들의 마음을 이끌고 공감대를 자아내기 위해 노력했다. 특히 조여정에게 있어 중심은 노출과 정사 정도가 아니었다.

"이유가 있는 노출이었고 베드신이었어요. 이미 작품을 선택하는 순간 그런 것들은 그냥 최선을 다해 잘해내면 됐어요. 물론 그 잘 한다는 것에 많은 조건이 붙긴 했지만요.(웃음) 저는 처음부터 늘 꼿꼿하지만 상처를 달고 사는 화연이라는 인물 자체에 많은 의미를 부여했던 거 같아요. 왕 앞에서도 아무렇지 않은 척, 후진 집에 있어도 괜찮은 척, 감정이 있는 사람이지만 그걸 보이면 안됐어요. 꾹꾹 참아내기만 하니까 실제로 몸이 아파지더라구요."

때문에 조여정이 가장 빛나는 신은 따로 있다. 바로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 충격을 받는 장면. 믿을 사람 하나 없는 궁에서 화연은 아버지를 잃었고 그 시신조차 제대로 보지 모했다. 어떻게 해서든 막으려 했지만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 아버지를 생각하며 무너지고 또 무너지는 화연은 동물같은 울음소리를 내며 울부짖는다.

"그 장면만 생각하면 또 눈물이 나려고 해요. 아 어떡하지..(웃음) 화연이 유일하게 인간적인 모습이 되는 부분이고, 저로서는 촬영하면서 저조차도 몰랐던 제 안의 동물적인 감각을 끌어냈던 신이에요. 눈에 보이는 겉모습보다 속마음을 들키면 더 화끈거리고 내 치부가 떠돌아 다니는 것 같고 그렇잖아요? 가슴을 쥐어 뜯으며 눈물을 떨어뜨리는 화연이 그렇게 불쌍할 수가 없었어요."

조여정은 해당 장면을 위해 김대승 감독과 끊임없이 얘기했고 가늠조차 안되는 고통을 생각하며 그 지점의 끝을 찾아갔다. 큐 소리와 함께 흘린 눈물이 아니기 때문에 더 아프다. 감독의 실제 경험까지 들으며 촬영 30분 전부터 울었던 조여정은 그래서 더욱 빛날 수 밖에 없었다.

배우가 작품을 위해 할 수 있는 그 이상을 선보이며 더 큰 호평을 받고 있는 '후궁: 제왕의 첩'은 사랑에 미치고, 복수에 미치고, 권력에 미치고, 미치지 않고는 살 수 없는 지독한 궁에서 벌어지는 애욕의 정사(情事), 광기의 정사(政事)를 그린 에로틱 궁중 사극이다. 6월 6일 개봉한다.


조연경 j_rose1123@ / 이재하 ru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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