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기준은 SBS TV 드라마스페셜 '유령'(김은희 극본, 김형식 박신우 연출)에서 세강증권 대표 조현민 역을 맡았다. 조현민은 냉철한 판단과 빠른 결단으로 게임을 하듯 사업을 즐기지만 누구보다 크고 강했던 아버지의 죽음을 목격하며 복수를 위해 막강한 힘을 키우는 캐릭터다.

이날 우현과 혁주는 남상원 대표가 타살이라는 정황을 포착하고 관련자들을 조사했다. 조사 도중 미행과 도청을 당하고 있음을 눈치 챈 우현과 혁주는 나름대로 신중을 기하며 남상원 대표 운전기사와 아내 등을 접촉했다. 이렇게 사건의 진실이 조금씩 드러나자 현민이 위기에 처할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현민이 짠 판으로 밝혀졌다. 현민이 "그래봤자 두 사람이 가진 건 고작 경찰 뱃지 뿐"이라고 말한 후 일련의 사건들이 시작됐고 도청이 흘러나온 인주방송 장비에는 '세이프텍' 로고가 붙어 있었기 때문. '세이프텍'은 현민이 투자한 사이버 보안업체다.
또 현민은 관련자들을 1년 가까이 도청해오다가 자신이 필요하다고 생각한 시기에 도청 내용을 라디오에 흘려 우현과 혁주가 세강그룹에 눈을 돌리도록 했다. 또 염재희(정문성)에게 전화를 걸어 "경찰 쪽이 영진 씨큐리티 CCTV 화면을 수거해갔는데 아직 발견하지 못한 것 같다"는 말을 하도록 했다. 이것 역시 혁주에게 도청당하고 있음을 알고 변상우(임지규)가 다시 CCTV 화면을 보도록 유인해 재민이 범인일 수밖에 없게 만드는 데 한몫했다.
이날 엄기준은 늘 그래왔듯이 자주 등장하지 않았다. 그러나 회를 거듭할수록, 또 등장할 때마다 극의 몰입을 높이며 무시무시한 존재임을 각인시키고 있다. 특히 방송 말미에는 소름끼치는 야비한 표정을 지으며 자신의 승리를 알려 시청자들의 뒤통수까지 제대로 때렸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매회 화제를 모으고 있는 '유령'은 엄기준의 실체가 드러날수록 더욱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이에 앞으로 펼쳐질 엄기준과 소지섭의 대결구도도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는 상황. 엄기준의 승리로 끝이 날지, 소지섭의 막판 역전으로 또 다른 결말이 나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SBS TV '유령' 화면 캡처
박귀임 기자luckyim@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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