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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6월 30일 토요일

MBC 드라마, 김수현 없었으면 어쩔뻔했어

[티브이데일리 권지영 기자] MBC로서는 드라마 왕국의 체면을 지킨 2012년 상반기였다.

지난 2011년 하반기 드라마 '최고의사랑' 이후 '넌 내게 반했어', '지고는 못살아', '나도, 꽃'의 시청률 부진으로 수세에 몰렸던 MBC는 2012년을 맞이하자 잔뜩 웅크렸던 몸을 활짝 기지개 켜듯, 드라마 왕국의 위용을 과시했다.

월요일과 화요일에는 안재욱, 수요일과 목요일에는 김수현이 이끌어간 MBC 드라마는 시청자의 큰 사랑을 받았다.

#"김수현 없었으면 어쩔뻔했어", 사랑은 판타지

유난히 혹독했던 2011년 하반기를 지나온 MBC 드라마에 한줄기 빛과 같은 존재가 있었으니, 전 국민의 사랑을 받은 드라마 '해를 품은 달'의 김수현이다.

'이산' '동이' '주몽' '선덕여왕' 등의 사극을 보통 월화에 배치했던 것에서 탈피해 과감히 수목에 배치한 드라마 '해를 품은 달'은 '폭발적'이라고 밖에 말할 수 없는 화력을 지니고 '제2의 대장금'이라는 수식어까지 넘보며 무섭게 치고 올라왔다.

8년동안 한 여인을 잊지 못하는 젊은 왕의 판타지 궁중 로맨스를 표방, 어찌보면 진부한 신파를 그린 '해를 품은 달'은 초반부터 예상을 뛰어넘는 아역 연기자들의 큰 인기 돌풍과, 이를 무난히 이어받은 성인 연기자 김수현 한가인 정일우 등의 열연으로 시청자의 시선을 매회 사로잡으며 시청률 상승곡선을 그렸다.

특히 거의 매회 등장했던 김수현의 모성애를 자극하는 폭풍 오열연기는 시청자의 마음을 완벽히 품는데 성공, 마지막 회는 42.2%(AGB닐슨미디어리서치 전국기준)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파업 중인 상황에서 후반 2회 분량이 스페셜 방송으로 대체되는 치명타를 맞고서도 이뤄낸 이 대기록은 당분간 깨지지 않을 전망이라 그 의미를 더한다.

수목 드라마대전의 1차전을 완승한 MBC는 이후 남북관계를 다뤘다. 남남(南男)과 북녀(北女)의 사랑을 그린 '더킹 투하츠'다.

대한민국의 왕과 북한 특수부대 장교 출신 여성이 사랑을 이루고, '믿음'으로 전쟁위험까지 막아낸다는 판타지 로맨스 '더킹투하츠'는 로맨스 외에도 통쾌한 현실풍자와 방대한 스케일, '해품달'의 수혜를 입은 시청률 까지 순항하는 듯 했다.

하지만 과도한 PPL과 관련한 불만이 터져나옴과 동시에 KBS '적도의남자'와 SBS '옥탑방 왕세자'에 역전당하면서 결국 동시간대 3위로 밀려났다.

'더킹투하츠'의 바통을 이어받은 '아이두 아이두'는 김선아표 로코물이라는 강점에도 '각시탈', '유령'에 비해 큰 화력을 갖지는 못하고 있다.

하지만 슈퍼알파걸 김선아에 구애하는 완벽남 박건형과 연하남 이장우의 애정공세는 시청자의 죽어있는 연애세포를 간지럽히며 호평을 얻고 있다.

#"나 능력있는 여자야", 연하남이 진리

연상녀와 연하남의 로맨스가 주를 이뤘다. 실제 배우의 나이는 물론, 극 중 설정에는 연상녀 연하남이 대거 등장해 줌마렐라의 판타지를 마구 자극했다.

나이많은 이혼녀를 사랑하는 젊고 유능한 남자들. '천번의 입맞춤'의 지현우와 '애정만만세'의 잘 나가는 변호사 이태성의 연상 이혼녀를 향한 애정공세, 또 이혼 후 사회에서도 척척 인정받기 시작하며 제2의 인생을 그려가는 이들의 모습에 많은 시청자들이 시선을 빼앗겼다.

또 '아이두 아이두'에서 김선아보다 실제 10살이 어린 이장우는 예쁜 눈망울과 긍정적인 마인드, 아직은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가능성을 품고서는 김선아의 곁을 맴돌며 애완동물같은 매력을 뽐내고 있다.

또한 '해를 품은 달'의 배우 한가인은 상대역 김수현 보다 6살 연상이었고, 더킹 투하츠 하지원은 이승기보다 무려 9살 연상이었지만 완벽한 케미로 상대배우와 환상적인 그림을 연출해내며 시청자의 연하남에 대한 판타지를 더욱 크게 만들었다.

# "이래도 안봐?" 명품 조연들의 하모니

안재욱이 3년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한 창사 50주년 특별기획드라마 '빛과 그림자'는 60년대부터 80년대까지 한국 대중문화의 흐름을 되짚어가며 다양한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초반 경쟁 드라마의 멜로에 밀려 주춤했지만 본격적으로 안재욱 남상미 이필모 손담비 등의 러브라인이 구축되고 전광렬 이종원 성지루 안길강 김뢰하 박원숙 독고영재 류담 등 탄탄한 조연들의 완벽 조화에 시청률이 점차 상승, 월화 드라마의 절대 강자로 입지를 굳혔다.

주말 드라마 '무신'도 김주혁을 필두로 정보석 박상민 주현 이주현 강신일 정호빈 등 이름만으로도 묵직한 배우들의 진정성 있는 이야기로 시청률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티브이데일리 권지영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제공=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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