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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6월 4일 월요일

오타니료헤이 “손현주 연기보고 충격.. 모든것 닮고싶어요”(인터뷰)

[뉴스엔 글 김미겸 기자/사진 이한형 기자]

"손현주 선배님 연기 보고 충격받았어요. 모든 걸 닮고 싶습니다"

배우 오타니 료헤이를 만났을 때 처음 든 생각은 "이 사람 만만치 않겠다"는 것이었다. 말수 적어 보이고 까칠해 보이는 이미지에 '추적자' 속 악역 배상무, OCN '히어로' 속 잔인한 일본 킬러까지 겹쳐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타니 료헤이를 만나본 결과 그 생각이 틀렸음을 알았다. 그는 연신 장난기 넘치는 눈빛으로 인터뷰에 임했고,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모를 만큼 톡톡 튀는 언변을 선보였다.

오타니 료헤이는 최근 진행된 뉴스엔과 인터뷰에서 SBS 월화드라마 '추적자'에 대해 속내를 드러냈다. 그는 우선 "이렇게 좋은 사람들은 처음 봤다"고 감탄부터 했다. 일부러 "대하기 어려운 배우들은 없었냐"고 짓궂은 질문을 던져도 "정말 다 편했는데.. 솔직히 다들 절 예뻐해 주세요"라며 난색을 표했다. 그러면서 동석한 매니저에게 "그렇지? 나 예뻐하는 것 맞잖아?"라고 질문하기까지.

실제 오타니 료헤이는 '추적자' 촬영 현장에서 상당히 귀여움을 받고 있었다. 배우 김상중이 "너는 '추적자'에서 거의 유일한 30대 남자니까 비주얼적으로 신경을 써라. 옷도 멋진 걸로 입어라"고 조언해주기까지 했다고. 그는 아이돌 없는 '추적자'에서 아이돌을 맡고 있단다.

배우 손현주에 대한 애정도 남달랐다. 오타니 료헤이는 "그동안 제가 본 배우분들 중에 정말 손현주 선배님이 가장 인상깊어요. 드라마 '장밋빛 인생'을 보고 그야말로 빠져 들었죠. 충격 받았어요. '추적자'에서도 마찬가지예요. 모든 것이 다 닮고 싶어요"라고 극찬했다. 손현주가 연기하는 '추적자' 백홍식 역도 사실 해보고 싶은 역이었단다.

'추적자' 속 배상무 캐릭터를 연기하는데 어려운 점은 없냐는 질문에 "감독님이 절 착해 보인다고 하셨어요. 악역인데 너무 착해 보인다고 가끔 강력해야할 때가 있다고 따로 말해 주셨어요"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그러면서 오타니 료헤이는 "저 정말 착해 보이지 않나요?"라고 반문했다. 일순간 웃음이 터졌다. 그는 이어 "솔직히 사진 찍는 것도 자신이 없어요. 잘생겨 보이지 않는 것 같아요"라고 말하더니 "실제는 좀더 낫죠"라고 덧붙인다. 이 배우, 의외로 '빵' 터뜨리는 재주도 있었다.

놀라운 사실도 밝혀졌다. '추적자' 4회 진행 동안 배우들에 의한 NG는 단 한번도 없었단다. 오타니 료헤이는 "촬영장에서 소음이 생기거나 다른 이유로 NG가 나면 몰라도 선배님들은 무조건 한 큐에 OK였어요. 진짜 입이 벌어질 정도로 다들 연기를 잘하시죠"라고 전했다. 물론 본인도 NG를 내지 않았단다. 오타니 료헤이는 "아직 NG 낼 만큼 분량도 없었어요"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연기 방향에 있어서는 "이미 훌륭한 선배님들이 연기 부분은 책임지고 계시니까..저는 일단 '느낌'을 주고 싶어요. 악인이라 무서워 보여야 된다는 욕심은 크게 없고 카리스마와 존재감. 그런 걸 주로 생각하고 있어요"라고 진중하게 대답했다.

"러브라인은 없냐"고 묻자 "단연코 없어요. 절대 없어요. 감독님께 앞으로 캐릭터 방향이 바뀔 수 있지 않냐고도 물어봤는데 미안하지만 절대 없다고 하셨어요(웃음)"이라며 손사래를 쳤다. 상당히 억울해 보이는 오타니 료헤이는 "기자님도 러브라인 있으면 좋을 거 같지 않으세요? 그렇죠?"라고 반문하는 엉뚱함을 보였다.

연기 열정이 불타는 오타니 료헤이에게 "그러면 같이 연기해보고 싶은 여자 배우가 있냐"고 묻자 한참을 고민한다. 그는 "손현주 선배님은 당연하고.."라며 뜸을 들이더니 무릎을 탁 치며 "윤여정 선배님"이라고 대답했다.

영화 '돈의 맛' 때문만은 아니란다. 오타니 료헤이는 과거 배우 윤여정과 함께 작품을 했었다고. 당시 윤여정과 크게 호흡을 맞춘 장면이 많지 않아 아쉬움이 남았다고 전했다. 오타니 료헤이는 "일본에 있는 제 가족들도 윤여정 선배님의 팬이세요. 부모님이 윤여정 선배님 귀여우시대요"라고 덧붙였다.

일본에서 배구 선수에 이어 모델 활동까지 했다는 훤칠한 이 남자는 의외로 직설적이고 독특한 매력이 가득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추적자' 정말 잘 됐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제가 비중이 크진 않지만 제가 나오면 "어 저사람 뭐지? 궁금하다"는 사람들이 많았으면 해요. '추적자'를 통해 저를 제대로 알리고 싶습니다"고 말을 마쳤다.

김미겸 mikye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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