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롭고 인자한 정치인의 가면을 쓴 김상중의 모습이 시청자들의 분노를 자아냈다.
6월 4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추적자 the chaser'(극본 박경수/연출 조남국) 3회에서는 시민들 앞에서 자신의 전 재산을 기부하겠다고 소리치며 가식적인 연설을 하는 대선후보 강동윤(김상중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같은 강동윤의 약점을 안 서회장은 PK준에게 강동윤의 동영상이 있는 사실까지 알아내 "이건 네 재판이다. 내 자식이 싼 똥은 내가 치우겠지만 네가 싼 똥까지 왜 내가 치워야 하냐. 지수(김성령 분)하고 이혼하고 선거 포기하라"고 으름장을 놨다.
궁지에 몰린 강동윤은 깨끗하고 패기 넘치는 정치인의 이미지로 국민들의 지지와 후원을 호소하는 맞수를 뒀다. 그는 부당해고 노동자들의 촛불집회에 참석해 "저는 오늘 촛불을 들기 위해 여기 온 것이 아니다. 여러분이 켠 촛불을 끄기 위해 왔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강동윤은 "힘 있고 돈 있는 놈들이 무시해서 촛불을 드셨을 거다. 하지만 촛불만 든다고 뭐가 달라졌나, 세상을 바꾸고 싶다면 권력이 생겨야 한다. 제가 여러분의 권력이 돼 드리겠다. 제가 가진 1000억원의 주식을 사회복지재단에 모두 기부하겠다. 그리고 저는 빈손으로 여러분들이 100원을 주시면 100원, 1000원을 주시면 1000원으로 선거를 치르겠다"고 선언했다.
이같은 강동윤의 연설에 감동받은 노동자들은 모두 촛불을 끄고 그의 이름을 외쳤고, 전국 곳곳에서 정치 후원금이 모아지기 시작했다. 그를 지지하는 사람 중에는 백홍석(손현주 분)도 있었다.
그리고 이날 방송 말미, 백홍석은 강동윤을 찾아가 무릎을 꿇으며 "제 딸이 뺑소니 사고를 당해 죽었다. 범인을 잡을 수 있게 제발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이에 강동윤은 한없이 인자한 모습으로 "도와드리겠다. 언제든지 연락하라"며 자신의 개인명함까지 건네는 위선적인 모습을 보였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관련게시판을 통해 "보는 내내 정말 분노가 치밀었다. 강동윤같은 인간 현실에도 있을 거라는 생각에 치가 떨린다" "강동윤의 가면에 소름이 돋을 지경이더라" "백홍석이 강동윤한테 무릎 꿇고 사정할 때 피가 거꾸로 솟는 느낌이었다" 등 의견들을 전했다.
박선지 sunsia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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