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손현주가 아니라 박효주가 시청자들을 울렸다.
6월26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추적자 THE CHASER'(극본 박경수/연출 조남국) 10회가 끝나자 각종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오른 것은 '박효주 오열', '박효주 폭풍오열' 등이었다. 배우 박효주의 명품 눈물연기가 시청자에게 큰 감동을 줬기 때문이다.

이날 방송에서 조형사는 총을 맞은 백홍석을 구출해 산으로 데려갔다. 도주 중 백홍석은 "나는 저놈들에게 잡히면 안된다"며 힘들어했으나 결국 종이 한 장을 남기고 비탈길로 굴러떨어졌다.
백홍석이 남긴 종이에는 서툰 필체로 "나 백홍석은 경찰 복무 당시 후배였던 조남숙 형사를 강제로 위협해 끌고 다녔다. 조남숙 형사는 제게 협조한 바가 없으며 제 인질이었다. 저하고 있으면서 한번도 경찰 공무 규정을 위반한 적 없으며 두번이나 저를 강제 연행하려다 실패했다. 조남숙 형사에 대한 관대한 처분 부탁드린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이에 조형사는 종이를 읽고 연신 "선배님"을 부르짖으며 오열할 수밖에 없었다. 조형사는 백홍석 형사와 단순 선후배가 아닌 아버지와 딸 같은 관계였기 때문이다. 여기에 딸을 잃고 아내까지 투신자살한 비극을 겪은 남자 백홍석에 대한 연민, 동정까지 더해져 가슴 미어지는 슬픔을 낳았다. 이런 격정적인 슬픔을 표현하는 박효주의 오열은 시청자의 눈물샘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뿐만 아니라 박효주의 생활연기는 묵직한 복수극 '추적자'에 활력을 넣어주기도 한다. 박효주는 씻지 않아 기름 낀 더벅머리를 하고 용식이(조재윤 분)를 심심하면 구타하는 왈패 여형사 역을 실감나게 소화하고 있다. 탈주한 백홍석을 돕느라 냄새를 풀풀 풍기기도 하고 방귀를 뀌기도 했다. 소화하는 패션 또한 늘어진 티셔츠, 흑백의 바지와 카키색 상의 등이다. 말투 역시 여성미라곤 하나도 없는 군대식 말투다.
이같은 박효주의 열연에 시청자들은 "손현주는 얼굴만 봐도 짠하고 박효주는 연기를 진짜 잘하더라", "손현주 때문에 울 줄 알았더니.. 박효주가 내 뒤통수를 치네. 진짜 눈물이 났습니다", "에어시티에 국정원 요원으로 나왔을 때도 연기 잘한다고 생각했는데 여전하네요", "깨알같은 웃음도 주고 눈물까지.. 그냥 조연이 아니구나", "이렇게 매력 넘치는데 왜 비중 적나 했다" 등 호평하고 있다.
한편 27일부터 포털 사이트 다음에서 진행한 "'추적자' 가장 인상깊은 여성 캐릭터는?"이라는 설문에선 27일 낮 12시 기준 조형사가 40.8%을 차지, 32.7%를 기록한 신혜라(장신영 분)를 꺾고 1위를 차지했다. 이런 뜨거운 관심의 대상이 된 조형사 박효주는 단순한 조연이 아니었다. (사진=SBS '추적자 더 체이서' 캡처)
김미겸 mikyeum@
▶여아납치 중국인검거, 3세아이 안고 20m 도주 '시민이 붙잡았다'
▶좌회전 김여사 영상 논란, 역주행 좌회전 사고원인 제공후 뺑소니?
▶수지 웨딩드레스 미모 입 떡벌어져 '이러니 국민첫사랑 소리 듣지'
▶화성인 누나빈대남 "누나들은 내 물주, 2년간 6세 연상 100명 만나"
▶[포토엔]서현 물오른 미모 '강남 시선 싹쓸이'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