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듀오의 명맥이 흐려졌었다. 멀리 보면 육각수 벅이 있었고 가까이 보면 유리상자 컨츄리꼬꼬 노라조 10cm가 있다. 하지만 유쾌하고 파릇파릇한 20대 남성듀오는 찾기 힘들었던 것이 사실.
그 틈을 잘 노리고 들어온 50kg(박민 이찬영)이다. 오디션 참가자가 아닌 신인 가수로 가요계에 도전장을 내민 이들. '내일을 향해 쏴라'로 신호탄을 던진 유쾌한 50kg 두 사람과 만났다.



1년도 채 안되는 시간동안 50kg는 가수를 열망하던 지망생에서 어엿한 신인가수가 됐다. 치열한 서바이벌 경쟁이 있었다고 하나 빠른 시간이다. 이 모든 과정에는 MBC '스타오디션-위대한탄생2'이 있었다. 타 오디션 프로그램 2배에 달하는 길고 오랜 시간동안 생존과 탈락의 기로에 서왔던 이들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 노력에 비해 흥행은 저조했다.
"솔직히 위탄2가 잘되길 바랐는데.. 참여하면서도 안타까웠다. 구자명 배수정 등 타 오디션 프로그램과 비교해 절대 밀리지 않는 참가자들이 많았지만 이슈가 되지 않았다. 파업으로 인해 제작진이 빠져나가면서 작가님들이 정말 고군분투하셨다." (이찬영)
"파업으로 첫 생방송이 미뤄졌었다. 다행히 1주만 미뤄졌지만, 생방송 연기 통보를 받았을 때는 언제까지 연기될지 기약이 없었다. 당시 문득 우려의 마음이 들기도 했다." (박민)
파업 이후 '위탄2'를 이끌었던 이들은 외주PD였다. 이들의 공을 깎아내리고자 함은 아니다. 하지만 원래부터 '위탄2'를 이끌어오지 않았기에 기존 제작진에 비해 완성도 면에서 시청자 아쉬움을 자아냈던 것은 사실이다. 멘티들 역시 이 부담감을 직격탄으로 맞아야했다.
"많은 오디션참가자들이 오디션 가장 힘든 점으로 꼽는 것이 일주일 사이 1~2곡을 완벽하게 준비해야한다는 점이다. 하지만 '위대한콘서트' 당시는 더 했다. 일주일동안 4~5곡을 준비해야했다. 안무와 퍼포먼스, 노래까지. 모두가 정말 힘들었다."
실제 이들은 촬영을 위해 새벽 4시에 나와 다음날 새벽 4시에 집에 귀가했다고. 준비 시간이 부족했던 만큼 아쉬움 역시 컸을 것. 아쉽지 않았냐 묻자 씩 웃으며 '아쉬움 없다는건 말이 안되죠'라 말하며 '그래도 재밌는 경험이었어요'라 말하는 50kg다.
"위탄의 기적, 위탄1 지원사격 감사할 뿐"
하지만 아쉬운 목소리는 여기서 끝이었다. 50kg는 시종일관 밝고 에너지가 넘쳤다. 단 1회 출연에도 '빛그림' 분위기메이커가 됐다더니 딱 이해가 가는 모습. 멘토 윤일상이 50kg의 어떤 가능성을 믿고 그들을 가족으로 품었는지도 절로 이해가 갔다. 그 결과물이 바로 이들의 데뷔곡이다. '내일을 향해 쏴라', 윤일상이 쓴 곡, 50kg가 쓴 가사.
"5월 초 윤일상 선생님께 곡을 받았다. 지금 '내일을 향해 쏴라'다. 듣는 순간 '대박이다' 싶더라. 음을 익히고 함께 가사를 쓰면서 절로 신이 났다. 우리를 잘 아시는 분이 우리를 위해 주신 곡이다. '잘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이찬영)
"사람들은 우리를 향해 '위탄2의 기적'이라 부르더라. 나도 인정한다. 항상 탈락 0순위였던 우리가 TOP4까지 올라온건 기적 맞으니까(웃음) 꿈을 꾸고 있는 사람들에게 희망적 메시지를 주는 가사를 바랐다. 포기하지 않으면 된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박민)
데뷔곡이 공개된 순간 '위탄2' 멤버들만 이들을 축하한 것이 아니다. 오디션 선배 격인 '위탄1' 참가자들도 50kg 데뷔를 축하했다고.
"노래가 공개되는 순간 '위탄1' 이태권에게서 연락이 왔다. '데뷔 축하한다. 위탄 참가자 모두 잘 됐으면 좋겠다'는 문자였다. 셰인에게서도 문자가 왔다. 손진영은 '빛과 그림자' 촬영장에서 축하받았다. 연락은 계속 하고 있는데 서로 일이 바빠 약속을 못 잡았다. 얼른 밥을 먹어야 겠다.(웃음)"(이찬영)
"우리가 한 능글 한다. 먼저 다가가서 인사하고 번호도 주고받고 응원도 주고받았다. 감사하다. 위탄1, 위탄2 참가자들이 모두 다 잘 됐으면 좋겠다. 진심으로."(박민)
끈끈한 '위탄' 우정이다. 50kg의 데뷔에 축하를 아끼지 않는 '위탄' 참가자들의 모습은 같은 경험을 공유했을 그 마음에서 비롯되는듯 보였다. 그래서 더 끈끈하고 보기 좋았나보다.
정지원 jeewonjeong@ / 이재하 ru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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