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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6월 24일 일요일

유민상, 이 개념있는 개그맨을 어이할꼬 (인터뷰)

[TV리포트 조신영 기자] 만나보니 진국을 넘어선 다큐다. 본업을 살짝 잊게 만드는 재주가 있는 개그맨이다. 유쾌함은 기본이다.

KBS 2TV '개그콘서트'에서 자신을 뛰어넘는 비주얼의 후배 김준현이 등장해 바짝 긴장했을법한 유민상(32)은 생각 외로 담담하게 이를 받아들인 듯한 모습이었다. 그리고 그는 자신이 펼쳐온 개그에 대해 열혈적으로 얘기하면서도 KBS를 넘어서 남의 방송국 개그 프로그램에게 까지 '격려'를 보내는 개념있는 개그맨이었다. 물론, 유민상이 부리는 이 같은 여유는 자신의 개그에 대한 무한한 자신감에서 나오는 듯 했다.

◇ "'개콘' 춘추전국시대? 누군가에겐 기회잖아요"

유민상을 최근 서울 여의도 KBS 본관에서 만났다. 그에겐 조금 이를법한 시간이었음에도 매니저 없이 시간약속을 딱 맞춘 유민상은 다소곳이 앉아 대화의 자세를 갖췄다. 그는 최근 '개콘'의 인기코너 '풀하우스'에서 '이놈 아저씨'로 불리며 유명세를 탔고, 현재는 '아빠와 아들' '산 넘어 산'으로 다양한 개그를 펼치고 있다. 하지만 그도 피해갈 수 없는 것이 있다. 바로 '코너 폐지'다.

"춘추전국시대라고 하는데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새로 생기는 게 있으면 당연히 가는 게 있어야죠. 물론 어떤 사람은 코너가 폐지되면서 쉬는 상황이 오기도 하지만, 누군가에게는 기회가 생기잖아요. 이번에 '호랭이 언니들' 코너를 통해 덕분에 쉬던 김재욱 홍순묵도 들어오고, 여러모로 좋은 바람이 불고 있는 것 같아요. 저는 겨우 '아빠와 아들' 코너가 남아있어서 목숨을 연명하고 있는데 조만간 좋은 코너로 인사드릴거에요.(웃음)"

어렸을 때부터 자연스럽게 개그맨을 꿈꿨다는 유민상은 개그 소재 자체를 생활에서 찾는다고 했다. 그는 지난 2005년 KBS 20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했다. 유민상은 "'풀하우스'를 하다가 후배 (김)수영이와 둘이 함께 있는 모습이 재밌다고 해서 개그를 짜게됐다"면서 "특별히 소재 자체를 생활에서 동떨어진 것보다 가까이서 찾는 편이다"라고 말했다.

◇ 평생할 개그, 욕심많지만 부린다고 다 되는게 아냐

유민상은 최근 새코너 '산 넘어 산'으로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제 2의 '마빡이'로 슬랩스틱 개그의 진수를 보여주는 코너다.

"'산 넘어 산'으로 몸으로 하는 개그를 하고 있어요. 진짜 힘들어 죽겠더라고요. 쉽게 볼만한 코너가 아니었어요, 저는 쇠똥구리로 나오는 데 쇠똥인 공의 형태를 어떻게 변화시켜서 재미를 줄 지 고민을 하고 있어요. '개콘' 보시고 많이 웃어주셨으면 좋겠네요."

그는 다양한 변신을 해왔고, 개그의 폭도 넓다. 이른바 입으로 '털기'도 잘하고, 포복절도하게 만드는 몸 개그도 누구 못지 않고, 또 분석개그에도 일가견이 있다. 폐지된 KBS 2TV '폭소클럽2'에서 '마른 인간 연구 X파일'로 상대적으로 높은 연령대에게 어필을 하기도 했고, '개콘'에선 '뮤지컬' '발레리NO' '어제 온 관객 오늘 또 왔네' '풀하우스'까지 거쳐 온 코너가 다양하다.

"얘기를 듣고보니 제가 다양한 개그를 해온 것 같네요.(웃음) 항상 다음 그림을 그려놓고 있어요. 개그에 대한 욕심은 그 누구 못지 않다고 자신할 수 있어요. 항상 뚱뚱한 것으로 웃길 수 만은 없잖아요. 정형돈 선배가 '돈까스'이러고 배 보여주면서 웃기기도 했고, 준현이도 '네가지'로 개그를 펼치고 있지만 뚱뚱이 캐릭터의 '고급화'는 제가 했다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마른 인간 연구 X파일'이 그랬죠. 이걸 '개콘'에서 했어야 했는데..(웃음) '폭소클럽'이 또 생겼으면 좋겠어요."

그는 "행사나 방송 섭외가 자주 들어오긴 하지만 '개콘'에 중점을 두고 있다"면서 "평생할 개그인데 욕심부린다고 되나. '개콘'이라는 안정적인 발판을 뿌리로 조금씩 주어진 역할에 충실하다보면 역할이 커지고 그래야 기회를 잡을수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 '유재석+박명수' 적절히 섞은 국민MC 욕심도

유민상은 개그 외에도 '연기'에 도전하기도 했다. 케이블TV tvN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6'에서 모습을 드러내 '진상남'의 끝을 보여준 그다. 그의 변신의 끝은 어딜까.

"생각보다 '막돼먹은 영애씨' 얘기해주시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처음에 잘 어울리는 캐릭터가 있다고 해서 도전했는데 나중에는 드라마의 여주인공 '아버지' 역할까지 할 수 있는 기회가 왔으면 좋겠어요."

그런 그에게 최종 목표를 물으니 "신인 때는 '유재석' 이런 목표가 있었는데 지금은 불분명하다"면서 "앞으로 내가 어떻게 변할지 모르겠지만 뮤지컬도 하고 드라마도 하고 여러가지를 섭렵하면서 짐 캐리같은 코미디 연기자가 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지금 KBS 2TV '스펀지'에서 불러주시면 가서 하기도 하고, 라디오도 나가고 하는데 그런 감들을 잊어버리지 않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어요. 욕심이라고 한다면 유재석 박명수 선배를 적절히 섞어놓은 퓨전형 버라이어티 캐릭터를 만들고 싶은데 이 신시대의 병주고 약주는 캐릭터가 먹히지 않을까요. 1인분 값에 2인 캐릭터를 만나보실 수 있도록 하는거죠. 예능 PD분들이 어서 빨리 인재를 알아보셔야 할 텐데. 쌀 때, 뜨기전에 빨리 연락주세요!(웃음)"

◇ SBS TV '개그투나잇' 개그맨들 화이팅!

마지막으로 유민상에게 꼭 하고 싶은 얘기가 있냐고 물었더니 한참을 고민한 뒤 이렇게 말했다.

"저희 '개콘'이 잘 되는 것도 참 좋은데 다른 방송사 프로그램에도 많은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어요. 저희만 잘 되는 것이 웃을일만 있는게 아니더라고요. SBS TV '웃찾사'에 같이 개그를 했던 (홍)동명이가 출연했었는데 프로그램 폐지되고 같이 술 한 잔 마시면서 얘기했는데 많이 속상해 했어요. 같이 개그를 했던 친구들과 함께, 정말 다같이 잘 됐으면 좋겠어요. 그러면 개그 자체가 인기가 되니까요."

이런 개념있는 발언을 한 유민상은 MBC에 개그프로그램이 다시 생기고, SBS TV '개그투나잇' 개그맨과 이 시대에 함께 개그를 하고 있는 다른 개그맨들에게 "화이팅"을 전하면서 훈훈한 마무리를 했다.

"정말 다들 힘냈으면 좋겠습니다. 아 이런게 바로 국민MC 유재석 선배 같은 훈훈한 마무리 느낌이네요. 앞으로 제 활약도 지켜봐 주세요. 김준현 아니라 유민상입니다!(웃음)"

조신영 기자soso@tvreport.co.kr/ 사진=문수지 기자suji@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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