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주말드라마 '신사의 품격'(극본 김은숙, 연출 신우철)은 장동건이 12년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하는 작품으로 화제가 됐다. 더군다나 '로코퀸'이라고 불리는 김하늘, 김은숙 작가와 함께다. 하지만 두 주연배우들에 대한 반응은 심심하다.
사실 비주얼 되는 두 배우가 나란히 서 있으면 화면이 저절로 밝아질 수밖에 없다. 자칭 타칭 '꽃다운' 장동건과 김하늘이 텔레비전에 함께 등장하는 것만으로도 소위 말하는 안구정화 기능이 된다.

이번 작품에서 장동건은 완벽한 외모와 스펙으로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지만 철저하게 독신으로 살아가는 까칠한 건축사 김도진 역을 맡았다. 하지만 '바른 배우' 장동건에 대한 이미지가 너무 강했던 탓일까. 아직까지 장동건이 연기하는 김도진의 모습이 썩 어울려 보이지는 않는다.
김하늘의 연기는 다른 의미에서 아쉽다. 그동안 영화 '동갑내기 과외하기' '그녀를 믿지마세요' '7급 공무원'과 드라마 '로망스' '온에어' 등을 통해 로코퀸에 등극한 김하늘은 '신사의 품격'에서도 그와 꽤 어울리는 역을 맡았다. 이번 작품에서 그가 맡은 서이수는 까칠하지만 단호한 성격의 인물. '신사의 품격'은 그동안 김하늘이 해왔던 캐릭터와 장르, 그리고 김하늘에게 잘 맞는 작품이다.
하지만 김하늘의 연기는 정말 실망스럽다. 영화 '블라인드'로 지난해 대종상과 청룡영화제 여우주연상을 거머쥔 김하늘은 이후 '신사의 품격'을 통해 브라운관에 복귀했다. 때문에 김하늘에 거는 기대는 예전보다 더욱 컸다.
그러나 김하늘이 현재 '신사의 품격'에서 보여주는 연기는 몇 해 전 김은숙 작가의 드라마 '온에어'에서 오승아(김하늘 분)가 연기한 고은형의 모습을 보는 듯하다. 김도진에 반응하는 서이수의 모습은 항상 20%쯤 오버되어있어 가끔 실눈을 뜨고 볼 정도다. 서이수의 표정과 행동, 반응, 그리고 대사톤까지 항상 너무 업 돼있다. 그래서 그런지 '신사의 품격' 시청자 게시판에는 '오글거린다'라는 반응까지 나오고 있다.
김하늘의 연기가 오버스럽게 보이는 이유가 그의 문제인지 아니면 전작 '시크릿가든'의 연출을 따라가려고 애쓰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김은숙 작가와 신우철 PD의 문제인지 딱 잘라서 따질 수는 없겠지만 부디 앞으로 나오는 방송은 두 눈을 제대로 뜨고 '재미있게'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티브이데일리 선미경 기자 news@tvdaily.co.kr/사진=SBS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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