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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6월 27일 수요일

'무한걸스', 패러디-표절 '줄타기'…이건 상도덕이 아니죠

[스포츠서울닷컴 | 오영경 기자] 케이블에서 지상파로 넘어온 '무한걸스'가 패러디와 표절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계속하고 있다.

'무한걸스'는 탄생 당시부터 '여성판 무한도전'을 표방하며 나온 프로그램. 케이블채널 MBC에브리원에서 방송되다 지상파 MBC로 이사해 처음으로 전파를 탄 17일 이래 2주 연속 '무한도전(이하 무도)'의 인기 아이템을 차용한 포맷으로 시청자들과 만났다.









'무한걸스'가 패러디와 표절 사이에서 딜레마에 빠졌다./ MBC '무한걸스' 방송 캡처


첫 회에서는 '무한상사'를 패러디한 '무걸 출판사'가 전파를 탔고 2회에서는 '무도' 인기 아이템 중 하나인 '빙고투어'를 선보였다.

오는 7월 1일 방송되는 세 번째 방송도 마찬가지. '무한걸스' 3회에서는 '무한도전'에서 추억의 놀이를 재해석해 큰 인기를 누렸던 '명수는 12살'의 여고생 버전인 '숙이는 열일곱' 편이 다뤄질 예정이다.

3회 연속 '무도 베끼기'가 계속되자 시청자들은 뿔이 났다. '케이블의 여왕'이라 불리며 MBC에브리원의 장수 코너로 자리매김했던 '무한걸스'는 지상파에선 1회와 2회가 각각 3.0%와 2.2%의 굴욕적인 시청률(시청률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집계 기준)을 기록하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무한걸스'를 본 네티즌들은 "상도덕도 모르나? 보자보자 하니까 너무한다", "양심도 없다", "방송 참 편하게 한다. 아이디어 회의 할 필요도 없겠다", "짝퉁 방송하는 거 자존심도 안 상하나?" 등 거센 비난을 가하고 있다.

대놓고 따라하는 '무한걸스'가 이처럼 시청자들의 외면을 받은 이유는 '표절'과 '패러디'를 분간하지 못하는 아둔함과 뻔뻔함에 있다.

'무한걸스' 제작진은 지상파로 가기 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무한도전' 없으면 '무한걸스'는 없다"며 '무도'의 '스핀오프(Spin-off, 인기 프로그램을 차용하는 것)' 프로그램임을 강조했다.

출연진 역시 방송에서 '무도'와 자신들의 프로그램이 의남매 관계임을 부각시켰다. 심지어 '무도' 멤버들 개개인에 자신들의 역할을 분배, 담당하게 했다.

'무한걸스' 멤버들은 방송에서 '무도'와 비교되는 상황에 대해 억울한 심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안영미는 "'무한도전'을 따라하다 보니 비교를 많이 당했다. 정말 못해먹겠다"고 거침 없이 말했다. 송은이 역시 "뱁새가 황새를 쫓아가려니 가랑이가 찢어질 것 같다"고 부담감을 드러내면서도 "'무한걸스' 시청률이 10% 넘으면 눈썹 삭발한다"고 공약을 내세우기도 했다.

표절과 패러디의 문제는 사실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이 둘을 구별 짓는 기준도 명확하진 않다. 일반적으로 원본의 출처를 밝혔는지 여부와 단순한 모방, 베끼기가 아니라 창의성이 엿보이는가가 가장 중요한 판단 요소가 된다.

시청자들이 화가 난 이유는 후자에 있다. '무한걸스'는 단순한 베끼기에 치중한 나머지 자신들만의 독창적인 색깔을 보여주지 못했다. 최소한의 창의성이라도 보여주려는 노력을 기울였다면 시청자들에게 이처럼 냉담한 반응을 얻진 않았을 것이다.

'무도'가 차려놓은 밥상 앞에 앉은 '무한걸스'가 자신들만의 색깔을 입혀 맛있게 밥을 차려먹는 모습을 보고싶다. 그렇게만 된다면 눈썹 민 송은이의 모습을 볼 날이 올지도 모를 일이다.

ohoh@medi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닷컴 연예팀ssent@medi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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