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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6월 26일 화요일

‘개콘’ 뚱보 4인방 “넷이 합치면 500kg..엘리베이터 못타” (인터뷰)

[뉴스엔 글 박아름 기자/사진 이재하 기자]

'개콘'에 이들이 없었다면 어땠을까?

최근 예능계 절대강자로 떠오른 KBS 2TV '개그콘서트'엔 인기 없는 개그맨, 키 작은 개그맨, 못생긴 개그맨 등 개성넘치는 개그맨들이 많다. 하지만 뭐니 뭐니 해도 최근엔 뚱뚱한 캐릭터를 가진 개그맨들이 대세로 떠오르고 있는 추세다. 그 주인공이 바로 유민상 김준현 김지호 김수영. 네 사람의 몸무게를 모두 합치면 자그마치 500kg이다. 송영길은 축에도 못낀다는 뚱보 4인방을 만났다. '한 덩치'하는 네 사람이 함께 옹기종기 모여있으니 '여백의 미'라고는 찾아볼 수 가 없었다.

♨ 어설프게 뚱뚱해선 우리 라인에 못 껴!

네 사람 중 가장 뚱뚱한 사람은 단연 140kg을 자랑하는 '아빠와 아들'의 아빠 유민상이었다. 아들 김수영은 이들 중 유일하게 신장이 180cm대가 아닌 170cm 대로 몸무게는 무려 132kg에 달한다. 하지만 나머지 3명이 "왜 만날 몸무게가 변하냐"고 반발하자 "2주 전에 비만 클리닉 같은데 진실은 132kg가 맞다"고 거듭 강조했다. 유민상은 그런 김수영을 가리키며 "비율상으로는 최대 돼지"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런가하면 '네가지' 김준현은 120kg에 조금 못미쳤으며 이들 중 가장 날씬(?)해보이는 '오랑캐' 김지호는 "내가 가장 사람답다"며 자신의 몸무게가 108kg이라고 밝혔다.

이같이 하나같이 100kg 이상의 몸무게를 자랑하는 네 사람의 입에서 공통적으로 나온 말은 "바쁘다고 해서 살이 빠진다고 생각하는데 결코 그런건 아니다"는 것이었다.

♨ 뚱뚱해서 서러운 네 남자

'뚱뚱' 캐릭터로 최고의 인기를 얻고 있지만 일상생활을 하는데 있어 불편함도 물론 있다. 예쁜 옷을 못입는 건 기본이다. 백화점이나 동대문엔 맞는 옷이 없을 뿐더러 인터넷에선 옷을 입어볼 수 없으니 쉽사리 구매할 수가 없다. 그나마 유일한 옷 공급처는 이태원이다. 이태원에선 '이거 왜 이렇게 커요?'라고 점원에서 투정을 부릴 수도 있다고.

이 외에도 김지호는 "6인승 엘리베이터 수용량이 450kg인데 네 명이 같이 타니 '삑' 소리가 나더라"고 경험담을 들려주는 등 폭소만발 경험담은 쏟아졌다.

김준현 또한 "홍대에 있는 무인화장실에 들어가면 문이 안닫히더라. 발을 한 짝 들어야 닫히더라"고 말했다. 이는 나머지 세 개그맨도 동감했다. 특히 유민상은 "술 마시다 급해서 무인화장실을 쓰려고 하는데 못가니까 서럽더라"고 고충을 토로하기도.

♨ '또 돼지 있나?' 어슬렁 어슬렁

뚱보 캐릭터가 한 명도 아닌 네 명씩이나 '개콘'에 군림하고 있다. 캐릭터가 겹쳐 서로가 서로에게 라이벌이 되지 않을까? 김준현에 따르면 농담투의 '찍어올라온다'는 표현으로 서로를 견제하고 있다. 역시나 KBS 공채 20기 개그맨으로 이들 중 최고참인 유민상은 김준현 김지호가 '개콘'에 처음 들어왔을 때 "6시 이후에 먹지마"라고 지시한 적도 있다고.

"민상이 형이 삐진 적이 있다. 어떤 선배가 피자를 쐈는데 민상이 형이 어디갔다와서 못먹었다. 그래서 우리를 집합시키더니 텅빈 케이스를 던지면서 '너희들 이거 뭐냐? 왜 아무도 얘기 안해줬냐?'고 따지더라."(김지호)

막내 김수영 또한 견제하기는 마찬가지. 더 나아가 김수영은 "후배 개그맨 중에 나같은 애가 있으면 견제할거다"는 나름의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우리 셋이서 처음 수영이를 보고 깜짝 놀랐다. 선배들 눈빛이 너무 웃겼다. 신입이 들어오면 돼지가 있는지 없는지 어슬렁거린다."(김지호)

네 사람이 한데 모여 토크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있자니 '왜 넷이서 코너 하나 같이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문득 들었다. 물론 그럴 생각도 했던 뚱보 4인방이었다. 하지만 막상 네 명이 함께 개그를 짜면 생각만큼 재밌는 그림이 안나오는 탓에 일찌감치 포기했다.

"웬만큼 재밌어서는 그 것밖에 안나온다."(유민상)

"그것보다는 여러 코너를 해서 돼지들이 나눠먹는게 낫다."(김지호)

♨ 우리가 많이 먹는다고?

"식사 자체를 좋아한다."(김준현)

"난 많이 먹는 편은 아니지만 주로 밤에 먹는다. 자다 일어나서 몽유병 수준으로 먹는다."(김지호)

"한 번 먹을 때 별로 안먹지만 잘게 자주 먹는 편이다. 잘게 자주먹는다."(유민상)

"가장 많이 먹는다. 엄마한테 배웠다."(김수영)

"실제로도 음식을 많이 먹냐"는 질문으로 시작된 인터뷰는 어느샌가 가장 많이 먹는 사람이 누군지를 선정하는 일종의 '배틀'이 되고 말았다.

"고기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얇은 대패 삼겹살과 같은 경우라면 몇 십 인분은 먹을 수 있다."(유민상)

"집에서 혼자 먹을 땐 삼겹살 2근(약 6인분)까지 먹어봤다."(김준현)

"한창 영화보면서 뭔가를 먹는 일에 꽂혔다. 결국 먹기네." (김지호)

"난 라면 혼자 불쌍하게 먹기에 꽂혀봤다."(김준현)

"난 시켜먹기에 꽂혔다. 집에 명함이 엄청 많이 쌓여있다. 짜장면 짬뽕을 혼자 시키기엔 좀 그래서 항상 두 개를 시킨다. 근데 배달원이 나 혼자 다먹는다고 생각할 것 같아 일부러 누가 함께 있는 것처럼 '야 왔어' 이렇게 연기한다. 다 먹고나서도 그릇은 두 갠데 젓가락이 하나니까 생젓가락에 짜장을 묻히고 이빨자국도 내곤 했다."(유민상)

물론 먹을 것은 빼앗아 먹을지라도 '뚱보 4인방'에겐 "서로 각자의 울타리가 생기면 그 영역을 침범하진 않는다"는 나름대로의 원칙이 있다. 바로 이것이 '뚱보 4인방'의 생존방식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들이 각자 다른 코너 속에서 빛나는 것이 아닐까.

박아름 jamie@ / 이재하 ru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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