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아가 데뷔 13년차를 맞으면서 경쟁에 초연해진 모습을 보였다.
지난 2010년 보아는 5년 만에 한국에서 새 앨범을 발표했다. 이번 앨범 역시 2년 만에 발표한 신보다. "보아 한국에 있긴 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해외 활동이 잦았고 국내에서 보기 어려웠던 보아다.
그런 보아가 지난 4월 종영한 SBS '서바이벌 오디션 K팝스타'를 시작으로 토크쇼와 봉사활동 등을 통해 얼굴을 비추고 있다.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다는 이미지가 강했던 보아가 토크쇼에 출연해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모습은 신선했고 마음이 끌리게 만들었다.
최근 들어 대중에 노출이 잦은데 특별한 이유가 있냐는 물음에 보아는 "계기라기보다는 시기가 적절했던 것 같다. 사실 나는 만들어진 가수라는 이미지가 강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만들어진 가수라는 이미지가 많은데 사실 그런 것도 1, 2집까지였다. 4집, 5집 때부터는 내가 하고싶은 음악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조성돼 자신감 있게 활동할 수 있는 노래로 했었다. 이번 같은 경우 의도하진 않았지만 자작곡을 타이틀곡으로 하게 됐다. 그래서 나를 더 드러내는 것처럼 생각하는 것 같다. 하고 싶은 음악을 꾸준히 해왔던 것 뿐인데 (나에 대해 드러내는 것처럼)그렇게 생각하게끔 상황이 조성됐다"
보아는 8월27일 데뷔 12주년을 앞두고 있다. 10년을 넘긴 경력을 가진 보아는 이젠 더 이상 다른 가수들과 경쟁에 의의를 두지 않았다.
"경쟁을 한다는 것 자체가 의미 없는 것 같다. 1위를 한다고 해서 사람들이 그 노래만 듣는 건 아니지 않나. 사이트에 따라 순위가 다르고 1위를 주는 방송도 많이 없어졌다. 좋은 무대를 가지고 나와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게 최선이 아닐까 싶다. 굳이 경쟁이라는 단어를 써야할까"
상당히 시니컬한 답변이었지만 곧이어 보아는 "다행히도 (대중에)선택받고 있는 듯 하다"고 웃으며 말했다. "싸이 오빠 만큼은 아니지만"이라며 비슷한 시기에 컴백해 선의의 경쟁을 벌이고 있는 싸이에 대한 말도 덧붙였다. (사진=SM엔터테인먼트)
권수빈 pp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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