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두심은 2일 방송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이하 '힐링캠프')에 출연해 연기대상을 여러 번 수상한 명배우의 모습, '국민 엄마'가 되느라 정작 자신의 자식들에겐 무정했던 사연, 이혼의 아픔을 감내한 이야기 등을 털어놨다.

이날 방송에서 고두심은 MC들이 스캔들에 대해 운을 떼자 "스캔들이 없었다"라고 대답하다가 이내 "있긴 있었다"라고 정정했다. 말하고 싶지 않았다면 얼마든지 안할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도 솔직하게 자신의 속내를 내보이려 한 것. 그는 "말도 안되는 스캔들이 있었다"라며 상대 남자의 이름을 언급하진 않았지만, MC 이경규에게 "제일 친하니 잘 알 거 아니냐"라고 반문해 그 스캔들의 주인공이 강호동임을 암시했다.
고두심은 "말이 되는 얘길 해야 어디 가서 얘기라도 한다. 이 나이에 어디 가서 아니라고 해명하기도 그렇다"면서 "(강호동을) 만난 사실이 없다"라고 확실하게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도 고두심은 "조카들이 '인기가 없으면 그런 말도 안나온다'고 하더라. 가만히 생각해보니 그런 거 같다"며 어이없는 스캔들에도 대인배답게 넘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상대 배우들에 대한 생각도 솔직했다. 과거 후배 배우 김미숙이 여주인공으로 출연한 드라마에서 오히려 자신이 연기대상을 수상한 것에 대해 고두심은 "김미숙이 화가 났을 거다"라고 말하는가 하면, 영화 '가족의 탄생'에서 커플호흡을 맞춘 배우 엄태웅에 대해선 "그 땐 이름도 없었다"라고 말하는 등 자신이 느끼는대로 꾸밈없이 생각을 털어놨다.
개인적 아픔도 굳이 숨기려하지 않았다. 연기생활을 하느라 아이들의 손을 잡아주지 못한 죄책감을 솔직하게 드러내며 고두심은 스스로를 "무정한 엄마"라고 칭했다. 특히 결혼 18년만에 맞은 이혼에 대해선 "내 인생의 오점"이라면서도 "사람들은 더러 실수를 하는데, 그 때의 실수들을 덮는 인내가 있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며 진짜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정치계 러브콜을 받은 사연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그는 "그런 사람들(정치인)은 봉급이 얼마냐고 물어보니 얼마라고 하더라. 그래서 '그걸로는 우리 식구가 많아서 생활이 안된다'고 했다"라고 돈 때문(?)에 정계진출 제의를 거절했다고 농담하면서도, "정치로 나갈 사람들은 그 쪽 공부를 한 사람들이 해야 한다. TV에 좀 나와 인기를 얻었다고 해서 누구든 (정치인이) 될 거 같으면, 그동안 전공 공부한 사람들은 뭐가 되나. 그건 안되는 거다"라고 자신의 뚜렷한 정치관을 설명해 눈길을 모았다.
연기에 있어서도 40년 경력다운 당당함이 돋보였다. "누구하고든 짝을 지어 연기할 수 있다"며 멜로 연기를 향한 강한 바람을 드러내는가 하면, "옆집에서 슬리퍼 끌고나온 사람처럼 친근감 있는 배우, 진정한 배우가 되고 싶다"는 소망을 밝히기도 했다.
'국민 엄마'는 이렇게 솔직하게 자신의 모든 것을 보였다. 어떤 질문이든 진솔한 대답과 호탕한 웃음으로 임한 고두심. 뭐든지 진심으로 대하는 이런 진정성 때문에 그에게 '국민 엄마'라는 호칭이 누구보다도 잘 어울리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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