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올림픽 중계가 혹평을 받고 있다.
MBC는 당초 파업으로 인해 치명타를 입은 방송국 이미지와 시청률을 올림픽 중계를 통해 극복하겠다는 각오로 2012 런던올림픽 중계에 사활을 걸고 투자했다.
파업 중인 노조원들을 대신해 외부 프리랜서들을 대거 투입했으며 '아이돌스타 올림픽' 등을 통해 관심을 환기시켰다.

400m 예선에서 실격 판정을 받은 박태환 선수와의 인터뷰도 구설수에 올랐다. 실격 처리 후 상황 파악이 채 되지 않은 선수에게 부적절한 질문과 행동이었다는 것이다. MBC 측은 "박태환 경기의 단독중계를 맡은 MBC는 사안의 중대성에 비추어 3사를 대표해 인터뷰를 한 것이다"고 인터뷰의 당위성을 주장했지만 시청자들의 비판은 계속됐다.
양승은 아나운서의 난해한 의상도 연일 논란이 되고 있다. 올림픽 개최지인 영국을 의식한 듯한 의상이지만 검은 드레스에 레이스 달린 흰 모자 등은 장례식의상을 연상시킨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후에도 비슷한 스타일의 의상을 입고 등장해 시청자들로부터 굴욕적인 반응을 듣고 있다.
MBC 노조는 특히 "정작 중요한 소식은 빠뜨렸다"고 지적하고 나섰다. 런던올림픽 개막과 함께 MBC 뉴스는 다른 방송사에 비해 올림픽 뉴스가 월등히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 그러나 정작 7월 29일 오후 있었던 유도 66kg급 조준호 선수의 판정 번복과 관련한 기사는 다뤄지지 않았다.
노조 측은 "김재철 사장은 런던올림픽 취재팀을 파업 비참가자와 파업 대체 인력을 중심으로 꾸렸다. 결과는 참담하다"며 "부실한 보도로 논란과 시청자들의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민지 o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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