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후 11시 5분에 방송된 KBS 2TV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서는 이국적인 외모 때문에 외국인으로 오해받는 이선협 씨가 출연해 고민을 토로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어 그는 이국적인 외모 때문에 상처받았던 어린 시절을 고백했다. 이선협 씨는 "놀이터에 놀러 가도 외국인이라고 친구들이 같이 놀기를 꺼려했다. 학창시절엔 부천으로 전학을 갔었는데 외국인이 전학왔다고 소문이 나서 전교생이 구경을 왔다. 한동안 친구가 없었다"고 씁쓸하게 말했다.
또 그는 "거리를 다니면 한국말을 못 알아 들을까봐 '꺼져라. 더럽다'등의 욕을 한다"면서 "9.11 테러 때도 같은 나라 사람인 줄 알고 욕을 하더라"고 덧붙여 좌중을 경악케했다. 일부 사람들의 동남아인에 대한 편견이 얼마나 큰지 엿볼 수 있는 대목.
이에 그의 어머니는 "하루라도 '외국인을 닮았다'는 말을 안 듣고 지나가는 날이 없다더라. 하지만 욕설을 듣는 줄은 몰랐다"고 말했고, 그의 누나 역시 "동생이 밖에서는 말을 잘 안한다. 동생이 말을 하기 시작하면 사람들이 깜짝 놀라는 게 보여서 난감한 상황도 많다"고 말하며 속상해했다.
이선협 씨의 친구는 함께 아이스링크장을 갔다가 동남아인으로 오해받아 무시당했던 일을 떠올리며 "동남아가 아니라 백인이었으면 그렇게까지 무시를 안 당했을 것 같다"고 분개했다.
무엇보다 문제는 취업준비생인 이선협 씨가 면접을 보러 가면 "서비스업에는 자네 같은 얼굴이 조금 그렇다"면서 얼굴만 보고 기회조차 주지 않는다는 것.
그는 "저 같이 동남아 얼굴은 사람들 앞에 나서면 안 된다는 겁니까. 저 같이 생기면 막 무시하고 욕하고 깔봐도 되는 겁니까. 우리 보다 좀 가난하다고 동남아인들에게 무례하게 굴어도 되는 겁니까"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처럼 "외모가 다르다고 하더라도 함부로 행동하지 말자"는 이선협 씨의 의견은 높은 공감을 얻었지만 138표를 획득, '46kg의 감옥'과는 3표 차이로 아쉽게 탈락했다.
사진= KBS 2TV '안녕하세요' 화면 캡처
오민희 기자1020minhee@tvreport.co.kr
▶신동엽, 조권 파격무대 본 소감도 19금? "여리여리한 고라니 같다"
▶씨스타, 그라데이션 피부톤 '눈길'
▶김준호, '안녕하세요' 노출녀 등장에 혼비백산 '힐끔힐끔+안절부절'
▶'안녕하세요' 46kg 감옥, 유이 몸매 바라는 남편에 여성 대폭발 '우승 차지'
▶엠버, 최신유행 잉여춤도 완벽 소화
TV리포트 안드로이드, 아이폰 무료 어플 출시![다운로드 받기]
방송전문인터넷미디어 TV리포트 SNS[페이스북][트위터]가기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