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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8월 27일 월요일

‘다섯손가락’ 살인+패륜+누명 시청자 ‘너무해’

[뉴스엔 박선지 기자]

SBS 주말드라마 '다섯손가락'이 자극적인 소재들의 향연으로 주말 안방극장 시청자들의 한숨을 자아내고 있다.

8월 26일 방송된 SBS 주말드라마 '다섯 손가락'(극본 김순옥/연출 최영훈) 4회에서는 남편 유만세(조민기 분)를 죽인 후 그 죄를 다른 사람에게 뒤집어씌운 채 자신은 부성악기 회장직에 오르려하는 채영랑(채시라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병원에서 만세의 사망소식을 들은 영랑은 충격을 받은 척 연기를 한 후 뒤돌아서 섬뜩한 미소를 지었다. 영랑은 유만세의 핏자국이 묻어있는 손을 깨끗이 씻고 자신의 옷을 쓰레기통에 버리며 마음을 다잡았다.

그리고 영랑은 지난 10년 동안 자신에게 모진 시집살이를 시켰던 시어머니 민반월(나문희 분)을 치매환자란 이유로 정신병원에 보내버렸다. 영랑은 "유만세. 당신이 그토록 효자노릇하며 죽고 못살던 당신 어머니, 이제 내 손안에 있어"라고 속엣말을 하며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이어 영랑은 자신이 찢어버린 유만세의 유언장외에 또 다른 유언장이 발견됐다는 변호사 최승재(장현성 분)의 말에 "내가 새 회장직에 오를 수 있게 도와 달라. 원하는 걸 주겠다"고 했다. 최변호사는 "회사 지분 15%와 부사장직 대우를 원한다"고 말했고, 그렇게 두 사람은 큰아들 유지호(강이석 분)를 회사 후계자로 세운다는 유만세의 유언장을 무시한 채 야욕의 손을 잡았다.

하지만 그때 경찰이 영랑을 찾아와 화재 현장에서 유만세의 찢어진 유언장과 그녀의 머리핀이 발견됐다며 지금 당장 살해용의자로 체포할 수도 있다고 협박했다. 이에 영랑은 자신의 아들을 구해주다 사망한 홍수표(오대규 분)에게 도둑 누명을 씌우며 "남편을 죽이려면 건장한 체격을 가진 젊은 남성이었을 것이다. 최근 명품 가방과 반지가 사라졌다"고 말했다.

결국 홍수표는 죽어서도 강도라는 손가락질을 받았고, 아내 송남주(전미선 분)은 그 충격으로 뱃속 아이를 유산했다. 이처럼 이날 방송에서는 살인 패륜 누명 등 보는 이들의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온갖 자극적인 소재들이 모두 등장했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관련게시판을 통해 "가족들이 다같이 시청하는 주말극인데 너무한 것 같다" "남편을 죽이고 시어머니를 정신병원에 넣는 여자라...아이들이 볼까 겁 난다" "또 한편의 주말막장극이 탄생한 것 같다" 등 한숨 섞인 의견들을 전했다.

박선지 suns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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