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글의 법칙'이 또 다시 예능을 넘어섰다.
8월26일 방송된 SBS '일요일이 좋다-정글의 법칙'은 시베리아 마지막편이 방송됐다. 시베리아 툰드라 지역을 찾았던 병만족은 고생끝에 드디어 북극해에 도달했다.
'정글의 법칙'은 시도부터 예능을 뛰어넘었다. SBS 창사20주년을 맞아 제작돼 호평을 받았던 다큐 '최후의 툰드라' 제작진이 "이런 척박한 곳에 예능인 몇 명을 데리고 오면 새로운 예능이 탄생할 것 같다"고 조언해 탄생한 '정글의 법칙'은 안방에서 쉽게 체험할 수 없는 정글의 실체를 전달하는 신선한 재미로 시청자에게 어필해왔다.

마지막까지 '정글의 법칙'은 예능 그 이상이었다. 기다리던 북극해에 도착했지만 만화속에나 등장할 법한 얼음산과 설원은 없었다. 봄을 맞은 북극해는 평범한 겨울바다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온난화와 이상고온 현상 때문에 예년보다 일찍 북극에 봄이 찾아왔기 때문이다.
예능적으로 과장된 재미를 주거나 포장하는 대신 '정글의 법칙'은 있는 그대로의 북극을 보여줬다. 이태곤은 "TV에서 보던 빙산 같은 걸 걸으려 기대했는데 아쉽다"고 말했고 노우진은 "온난화가 와닿는다. 거대한 빙산과 설원은 없고 평범한 바다다"며 안타까워했다. 김병만 역시 "하얀 눈밭을 상상하면서 왔는데 얼음이 많이 녹아 아쉽다"고 토로했다. 예능 대신 현실을 선택한 '정글의 법칙 in 시베리아'의 마지막은 예능 그 이상의 지점을 보여줬다.(사진=SBS '정글의 법칙' 캡처)
황유영 alice@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