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령'이 결말을 앞두고 소지섭의 생사여부에 벌써부터 시청자 관심이 뜨겁다.
7월26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유령'(극본 김은희/연출 김형식) 18회에서 박기영(소지섭 분)은 조현민(엄기준 분)의 악행을 직접 폭로하기 위해 나섰다. 박기영은 조재민(이상윤 분) 결심공판이 열리는 법원을 찾아 "남상원 대표가 사망한 현장에 함께 있었다. 남 대표를 살해한 범인은 조재민이 아니라 조현민이다"고 폭로했다.

이 부분은 김은희 작가의 전작 '싸인'과 겹친다. '싸인' 법의학자 윤지훈(박신양 분)은 연쇄살인범이자 유력 대선 후보 딸 강서연(황선희 분)이 범인이라는 사실을 알고 진실을 추적해갔지만 번번히 증거를 놓쳤다. 결국 윤지훈은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생명을 내던졌다. 살해 증거를 가지고 있다고 강서연을 유인해 자신을 죽이도록 한 후 이 모든 장면을 카메라에 담은 것. 윤지훈이 진실을 찾던 부검대에 윤지훈 시체가 올라갔다.
박기영의 법정신에서도 이와 비슷한 비장함이 감돌았다. 박기영은 1년 전 사고 이후 진실을 찾고 모든 것을 제자리에 되돌리기 위해 김우현으로 페이스오프해 정체를 숨기고 살았다. 현재 이들이 가진 영상증거에는 김우현과 남상원이 함께 있는 모습만 담겨있다.
김우현으 모습을 한 박기영은 자신을 증거물로 삼아 조현민을 잡으려는 덫을 쳤다. 하지만 의도대로 흘러가지 않을 경우 명백한 증거가 있는 김우현이 범인으로 몰릴 가능성도 있고 목적 달성을 위해 살인을 서슴지않는 조현민이 어떤 행동을 할 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시청자들은 '유령' 소지섭과 '싸인' 박신양이 자신을 증거로 만들었다는 '평행이론'에 놀라움을 표하면서도 결말에서 보여줄 소지섭의 생사 여부에 관심을 곤두세우고 있다. 벌서부터 '유령' 마니아들은 소지섭의 생사에 대한 각종 추론을 내놓고 있다.
한편 '유령'은 종영까지 2회만을 남겨두고 있다.(사진=SBS '유령', '싸인' 캡처)
황유영 al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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