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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7월 27일 금요일

'유령', 작가의 치밀한 계획, 꼼짝없이 당하는 시청자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유령', 작가의 사전계획이 있었다.

지난 26일 SBS '유령'은 언제나 그랬듯 작가의 치밀하고 고도로 계산된 계획에 무고한 시청자들이 당할 수 밖에 없었다.

이태균(지오 분)은 권혁주(곽도원 분)에게 'CK전자 베타버전 원본 분석 보고서'를 메일로 보냈다. 강응진(백승현 분)은 이태균의 아이피 추적을 했고 그가 '트루스토리'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강응진은 CK전자 하드 원본을 수거하고 이태균을 직접 없애기 위해 트루스토리로 향한다.

↑ 사진 : SBS '유령' 영상 캡처

하지만 이는 해커들을 잡기 위한 사전계략이었다. CK전자 파일 안에 추적 프로그램을 넣어놨고 이를 다운받은 해커들의 아이피 추적이 가능하게 한 것이다. 위치를 알아내고 권혁주와 박기영(소지섭 분)은 포위망을 좁혀 나간다.

아이피가 계속 변동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두 사람은 이동 차량에서 무선 인터넷을 쓰고 있기 때문이라고 추측하고 바로 실행에 옮긴다. 해커들이 있는 대형팀을 잡아야 실제 백신 프로그램을 얻어낼 수 있기 때문에 현장을 급습하는 것이 목표였다.

추적 프로그램을 눈치챈 해커는 다운받는 USB를 뽑아버리고 추적이 중단되는 사태에 이른다. 이 때 그 옆을 지나가는 이삿짐센터 차량이 보이고 이 트럭에 대형팀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한편 이태균을 없애기 위해 강응진 박사가 트루스토리에 찾아왔고 그를 마주친 이태균은 당황한다. 이 때 유강미(이연희 분)와 변상우(임지규 분)이 들이닥치며 강응진의 머리에 총을 겨누고 그는 체포된다.

이태균 형사는 모습을 드러낸 강응진을 보며 당황하는 표정을 보여 시청자들은 강응진에 의해 죽는 두 번째 희생양이 이태균이 될까 노심초사하며 사건을 지켜봤다. 하지만 이태균, 유강미, 변상우 형사의 사전계획이었고 시청자들을 위한 작가의 치밀한 계획이었다.

시청자들은 한 시간 동안 작가의 치밀한 사전 계획에 맥없이 당해버렸다. '유령'이라는 큰 판을 벌인 작가는 그 안에서 시청자들을 쥐락펴락했고 '시간마저 움직이는 작가'로 불리고 있다. 방송시간 1시간 여 분량을 10분이 지난 것 같은 긴장감을 준다는 것이다.

시청자들은 지난 26일 방송 18회분을 보면서 잠시도 한 눈을 팔 수 없었다. '사이버수사대가 해킹 프로그램을 뻔히 알고 있으면서 왜 메일로 파일을 주고받나' 라는 의구심이 들게 만들었고 이는 대형팀을 잡기 위한 계략으로 나타났다.

또 아이피를 추적하고 나섰지만 계속 바뀌는 아이피로 사건은 다시 미궁에 빠질 위기를 그려냈다. 하지만 바뀌고 있는 아이피를 지도에 그려가며 대형팀이 가는 곳을 미리 예측하고 대형 트레일러 차량에 있다는 것도 추측해냈다.

추적을 눈치 채고 USB를 뽑는 대형팀 해커의 장면은 시청자들을 다시 절망하게 만들었다. 눈앞에서 해커들을 놓치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이 들 때쯤 박기영(소지섭 분)의 기량으로 이삿짐센터 차량을 발견, 해커들의 근거지를 찾아냈다.

트레일러의 문이 열리자 당황한 해커들은 자신들이 경찰서에 와있다는 사실에 당황한다. 이는 차량의 앞에 있던 해커 수장을 미리 잡아놓아 트레일러 자체를 아예 경찰서로 이동시켜버린 것. 결국 조현민(엄기준 분)의 두 손이 되어주던 해커들은 모두 잡히게 됐다.

항상 조현민이 벌인 사건을 뒤에서만 수사하던 형사들은 이제 한 치 앞을 내다보게 됐다. 모든 상황을 움직이는 김은희 작가는 그동안 조현민으로 빙의해 사건을 움직여 나갔지만 18회부터는 박기영에게 빙의됐다. '소설을 한 번 써보죠'라는 그의 말처럼 모든 경우의 수를 박기영에게 주고 퍼즐을 맞추듯 사건을 예측해 나간다.

'시간을 움직이는 작가', '시청자들을 조련하는 작가'라고 불릴 정도로 김은희 작가의 치밀한 사전 계획으로 1시간이 빠르게 지나간다. 작가는 1회부터 시청자들의 마음을 잠시도 가만 두지 않았다.

앞으로 2회분이 남은 상황에서 박기영으로 빙의된 작가의 남은 계획은 무엇일지 시청자들은 알면서도 그의 계략에 당하기 위해 숨 막힐 듯한 긴박한 롤러코스터에 몸을 맡긴다.

신소원 기자 idsoft3@reviewsta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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