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러나 이 영화의 만듦새와 별개로 한층 막강해진 '스파이더맨'이 개봉 나흘 만에 무려 170만 관객을 휩쓸자 '연가시'가 거미줄에 걸려 고전할 것이라는 전망이 압도적인 게 사실이다. 하지만 이는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얘기다.
'연가시'가 개봉 첫주 70만 관객 정도를 동원할 것이라고 보는 낙관론의 첫번째 근거는 역설적으로 '스파이더맨' 때문이다. 체급이 달라도 한참 다른 '스파이더맨'이 '연가시'에게 오히려 도움이 된다는, 어찌보면 황당한 논리는 그러나 어느정도 설득력을 갖는다.
바로 '스파이더맨'이 상영중인 많은 영화를 한꺼번에 정리해줬기 때문이다. '스파이더맨' 상륙 전 극장가는 신작 '미쓰고' '아부의 왕'과 외화 '마다가스카3' 외에 뒷심을 보인 '내 아내의 모든 것' '후궁'까지 대략 5파전 양상을 보였다.
하지만 '스파이더맨'이 개봉하면서 춘추전국시대 같던 나머지 영화들이 남은 상영관을 나눠 가지며 힘을 잃기 시작했다. 이런 점유율 하락은 종영 위기로 직결되기 마련.
한 극장 관계자는 3일 "연가시가 스파이더맨 때문에 고전할 것이라는 생각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리는 얘기"라며 "오히려 스파이더맨이 많은 기존 영화들을 종영하게 만들었고 연가시는 스파이더맨 외의 유일한 대체 영화가 되면서 오히려 반사이익을 볼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연가시'가 7월 5일 개봉하는 유일한 한국 영화이고, '스파이더맨'과 대적하는 영화로 포지셔닝돼 더 많은 선택을 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물론 이런 전망은 '연가시'가 어느 정도 작품성과 오락성을 갖췄을 때 가능한 얘기다. 그런데 개봉 전 감지되는 마케팅 지표들이 '연가시'에 우호적이다. 10대를 대상으로 한 블라인드 시사에서 만족도, 추천도가 각각 4점(5점 만점)을 넘었고, 영화 인지도 역시 하루가 다르게 치솟고 있다.
이와 관련해 CJ엔터테인먼트 이창현 부장은 "알려진 악재는 더이상 악재가 아니라는 증시 격언이 있는 것처럼 스파이더맨은 이제 연가시에게 두려운 존재가 아니다"라며 "수치로 확인되는 개봉 전 분위기가 상당히 좋고 살인 기생충이라는 소재도 신선하게 받아들여지고 있어 매우 고무적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연가시'가 역설적으로 '스파이더맨'의 반사이익을 보게 될지, 아니면 막강 외화의 병풍에 그칠 지 지켜볼 일이다.
김범석 기자kbs@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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