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은 백홍석의 복수였다. 모든 것이라 할 수 있던 딸을 잃고 세상을 향한 분노를 가득 장전한 그는 자신이 앞으로 맞서 싸워야 할 대상이 누군지도 모른 채 사투를 시작했다.
하지만 결국 손에 피를 묻혀가며 백홍석 역시 '살인자'의 위치에 서게 된 지금, 그가 할 수 있는 것은 도망뿐이다. 이곳에서 저곳으로, 저곳에서 또 이곳으로 옮겨가며 뛰고 또 뛰는 것 외에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없다. 그가 마주한 거대한 세력의 힘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막강한 힘을 자랑하고, 백홍석이 행하는 모든 저항의 손길은 철저히 무시당할 뿐이다.

↑ 사진: 방송 캡처
모든 복수의 터전을 닦는 것은 검사 최정우를 중심으로 돌아갔다. 그도 그럴 것이 그는 검사라는 직급을 통해 현재 법의 테두리 안에 위치해 있고 사건을 냉철히 볼 수 있는 눈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그 역시 법이 가져다주는 이중적인 잣대를 몸소 경험했기도 했지만, 그간 당하기만 해왔던 백홍석이 화끈한 한 방을 날려주길 기대하는 시청자들은 다소 안타까움을 내비추고 있는 상황이다.
손현주의 존재감의 부재는 이번 복수뿐만이 아니다. 방영 전부터 '추적자'는 '두 남자의 팽팽한 대립'이라는 것을 타이틀로 내걸었고, 시청자들은 이 두 남자가 단연 손현주와 김상중일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의외의 인물인 박근형은 폭발하는 카리스마로 극을 장악했고, '추적자'는 김상중 대 박근형의 구도로 흘러가기 시작하며 초반 기대했던 손현주와 김상중의 팽팽한 대립은 찾아볼 수 없게 되었다.
이제 12회. 반환점을 돌아 막판 스퍼트를 내기 시적한 '추적자'는 대한민국의 모든 소시민과 약자의 입장을 대변하는 백홍석의 입지를 다져나갈 필요가 있다. 결국 시작을 연 사람이 끝을 맺는 것만이 최선이기 때문이다.
극 말미 가장 큰 열쇠인 PK준의 핸드폰을 얻게 된 백홍석은 자신이 직접 그 핸드폰을 들고 검찰에 자수를 하겠다 밝힌다. 드디어 복수의 한 가운데에 서게 된 것이다. 이제 본격적으로 펼쳐질 복수와 추적을 통해 그는 수정이와 아내의 죽음에 대한 회심의 한 방을 날릴 수 있을까. 시청자들은 브라운관을 꽉 채우고도 남는 손현주의 연기를 적어도 6분 이상은 보고싶다.
최인경 기자 idsoft3@reviewsta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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