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수 감독은 지난 26일 오후(현지시간) 팔레 데 페스티발에서 열린 공식 컨퍼런스에서 "극동에서 온 감독을 더이상 귀엽게 보지 말아달라. 다음 영화는 당신들 백인을 공격하는 영화를 만들 거다"라고 폭탄 발언했다.

영화제 폐막을 이틀 앞둔 지난 25일 두 차례 언론 시사회를 가진 '돈의 맛'은 영화제 공식 소식지인 스크린인터내셔널에서 1.4점의 평점을 받았다. 경쟁작 22편 중 최하 점수였다. 최고는 크리스티안 문쥬의 '비욘드 더 힐즈'(3.3점)와 미하엘 하네케의 '아모르'(3.3점)였다. 홍상수의 '다른 나라에서'는 2.1점을 기록했다. 루마니아 감독 크리스티안 문쥬는 낙태를 소재로 한 '4개월 3주 2일'로 2007년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인물이다.
영화 전문지 버라이어티도 "돈의 맛은 매력적인 소재를 갖고 별다른 맛을 내지 못한 작품"이라고 혹평했다. 하지만 이들 매체의 평가가 폐막식 수상 결과와 매년 불일치했다는 점에서 '돈의 맛'의 수상 가능성을 미리부터 비관할 필요는 없다는 의견이 나온다. '돈의 맛'은 26일 밤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열린 프리미어 시사 직후 2300명의 관객으로부터 이례적으로 7분 기립박수를 받았다.
보통 경쟁작의 프리미어 시사는 영화 종영 후 3~4분의 기립박수가 나오는 게 관례인데 '돈의 맛'은 이보다 긴 7분 기립박수를 받은 것이다. '돈의 맛'의 투자배급사 시너지하우스 김원국 대표는 "경쟁부문에 진출한 것만으로도 사실 대단한 일이지만 막상 폐막식을 앞두고 있으니 수상에 대한 욕심이 생긴다"며 "현지 매체 반응은 안 좋은 게 사실이지만 난니 모레티를 비롯한 심사위원들이 '돈의 맛'을 어떻게 봤을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돈의 맛'과 '다른 나라에서'의 수상 결과는 27일 오후 7시부터 시작되는 폐막식에서 공개된다.
사진=지난 26일 밤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열린 '돈의 맛' 프리미어 시사 후 관객의 기립박수에 답하는 임상수 감독
칸(프랑스)=김범석 기자kbs@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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