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dVertiser

2012년 5월 30일 수요일

"강지환이라 더 충격..그걸 노렸죠 큭큭"(인터뷰)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김현록 기자]

배우 강지환(35)이 돌아왔다. 400만 관객을 모았던 '7급 공무원'의 신태라 감독과 함께 코미디 '차형사'로 3년만에 본격 스크린 출격에 나섰다. 인터뷰룸엔 영화의 BGM이 깔렸고, 몸짱이 돼 런웨이에 오른 뚱보 형사를 담은 촬영장 사진들이 빼곡히 자리잡고 있었다. 방 자체에서 그의 열의가 느껴졌다. 직접 부탁해 꾸몄다고 한다. '신나게' 고생한 흔적이 역력했다.





ⓒ홍봉진기자 honggga@

강지환의 역이 바로 타이틀롤 '차형사.' 얼꽝 몸꽝에 키 하나만 봐줄만 한 강력반 형사가 런웨이에 잠입해 비밀 수사를 벌인다는 게 핵심 줄거리다. 184cm의 훤칠한 키로 모델 부럽지 않은 옷태를 과시했던 강지환이 드디어 런웨이에 올랐다면 간단했겠으나 잘못 짚었다. 강지환은 몸무게를 찌우고, 턱살을 불리고, 어림없는 아이템을 직접 코디해 가며 못말리는 차형사 캐릭터를 만들어냈다. 종국에는 그 살을 몽땅 다시 빼 모델 포스를 내야 했으니 고생이 2배였다.

"강지환이라 충격이 크다"고 혀를 내둘렀더니 "그걸 노렸다"며 즐거워하는 그. 강지환은 결코 쉽지 않았던 살과의 전쟁, 패션 테러리스트 거듭나기 과정을 털어놨다.

강지환이 지저분한 무대포 형사를 연기하며 가장 먼저 생각난 것은 설경구가 연기했던 '공공의 적' 강철중 형사였다. 너저분한 옷, 구불거리는 머리와 수염. 패션 테러리스트용 의상도 따로 구입해야 했다. 쇼핑을 하면서 특이한 액세서리 사기를 즐기는 강지환은 직접 발품을 팔아 스타일을 완성했다. 이름하여 '노숙자 스타일!' 직접 서울역에 가서 보고 거기에 맞게 동대문을 다 뒤져 의상을 샀다. 지저분한 수염에 단발 헤어스타일까지 직접 제안했다.

"리얼리티면에서야 쉽지 않지만 코미디 영화니까 가능한 거죠. 찰랑찰랑 머리가 움직이니까 맨 얼굴로 연기하는 거랑은 또 다르게 도움이 되던데요. 머리를 착 돌린다던가 하는 게 너무 사실적으로 표현이 되더라고요. 과정은 힘들었지만 그렇게 저를 바꿔가는 게 재밌었어요. 수트 입고 멋진 척만 하다가 모습이 바뀌니까 말투도, 행동도 자연스럽게 바뀌더라고요."





ⓒ홍봉진기자 honggga@

신나게 설명하던 강지환. "그래서 재미있었냐"고 물었더니 잠시 주춤한다. "아, 구하러 다닐 때까지는 즐거웠죠." 눈물겨운 살 찌우기가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제일 어려웠던 건 역시 살과의 전쟁이었어요. 하루에 6끼 먹고 계속 운동을 했어요. 처음에야 햄버거 치킨 맥주 계속 먹어야지 했는데 이게 뚱뚱하기만 하면 되는 게 아니더라고요. 나중에 런웨이에 서야 하니까 근육이 커져야지 '비계가 끼면' 안 되는 거였어요. 그래서 계속 먹으면서 하루 두번은 꼬박꼬박 운동했죠. 보정 속옷을 입더라도 얼굴 살이 커져야 해서 얼굴을 늘리는 데 애썼고요."

도중에 강지환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났다. 역할이 역할인지라 아직도 몸관리가 이어지고 있다며 강지환은 너털웃음을 지었다. '차형사'에 함께 등장한 런웨이를 주름잡던 모델 출신 후배들-이수혁, 김영광, 신민철-과 다니려다 보면 신경이 안 쓰일래야 쓰일 수가 없단다.

"영화 상에서는 부담이 없어요. 나란히 무대에 있는 장면이 없거든요. 그런데 무대인사 하러 다닐 때는 마음이 조금…. 제가 어디 가서 작은 키가 아닌데 걔네들이랑 다니면 조금…. '얘들아 운동 좀 그만해. 형 힘들다' 그러면 알았다고는 하는데, 죽겠어요. 이제 밥심으로 사는 나이인데 계속 '꼬르륵' 하고 사네요.(웃음)"

소속사 이적 이후 갈등으로 말못할 가슴앓이를 했던 강지환에게 '차형사'는 더 의미깊은 작품이다. 강지환은 그에 대해 "난 그냥 연기가 하고 싶었을 뿐"이라며 "많이 단단해졌다"고 털어놨다. 그래서 '차형사'에 더 애착이 간단다.

강지환이 살을 찌웠다 빼며 스스로를 망가뜨리는 일 조차 더 즐겁게 해냈던 것도 그 때문일 성 싶었다. 그래서 영화에 대한 기대, 흥행에 대한 기대도 더 크다. 강지환은 "'영화는 영화다', '7급 공무원' 이후 3연타석 안타 치고 싶어요"라며 환하게 웃었다.





ⓒ홍봉진기자 honggga@

[나도 부자가 될 수 있을까? 긴급 추천 스마트정보!]

[관련 키워드]강지환|차형사|신태라|성유리

[스타뉴스 핫뉴스] ☞임태경, 이혼관련 심경 고백 "착한 사람 만나고파"
☞보아 "'사장님' 양현석, 지각사건후 오빠라 불러"
☞보아, 고음불가 고백 "연습생 시절 고음 지적"
☞보아, SM內 서열 공개 "유영진·강타 다음은 보아"
☞'승승장구' 보아, 데뷔 첫 토크쇼 "죽을 것 같다"

roky@mtstarnews.com

머니투데이가 만드는 리얼타임 연예뉴스

제보 및 보도자료 star@mtstarnews.com < 저작권자 ⓒ '리얼타임 연예속보,스타의 모든 것'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김현록 기자

댓글 없음:

댓글 쓰기

BidVertis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