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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5월 31일 목요일

KBS 수목극, 소름돋는 ‘5년 평행이론’ 성립

[일간스포츠 김진석]

KBS 수목극에 '5년' 평행이론이 성립돼 눈길을 끈다.

2007년 3월 21일, KBS 2TV에서는 엄태웅·신민아·주지훈 주연의 '마왕'이 첫방송됐다.

'마왕'은 소년시절 비극적인 사건으로 숙명적 대결을 펼치는 두 남자와 사이코 메트리 능력을 가진 여자에 관한 이야기. 당시 마니아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큰 인기를 얻었다. '마왕'의 후속작은 '경성스캔들'이었다. '경성스캔들'은 강지환·한지민 주연으로 일제강점기를 다룬 작품이다.

이후 5년이 지난 2012년 3월 21일, 엄태웅·이준혁 주연의 '적도의 남자'가 방송됐다. '마왕'의 첫방송과 정확히 5년 차이다. 놀라운 점은 두 드라마 모두 20부작으로 5월 24일에 종영됐다는 점. 또 '적도의 남자' 후속으로는 '각시탈'이 방송되고 있다. '각시탈'도 '경성스캔들'과 마찬가지로 일제 강점기가 배경이다.

이같은 소름끼치는 평행이론 중심에는 엄태웅이 서 있었다. 제작진이 의도하려고 해도 하지 못할 기막힌 우연으로 네티즌 사이에서 'KBS 수목극의 평행이론'이라 불리며 화제가 되고 있다.

김진석 온라인 뉴스 기자 superj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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