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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주. < 무한도전 > (이하 무도)이 세운 결방 기록이다. 그들 없이 겨울과 봄을 보냈고 이젠 찌는 태양에 땀을 흘리고 있다. 안타깝게도 '하하 Vs. 홍철' 승부결과는 이번 주에도 볼 수 없었다.
26일, '오늘도 결방'이라는 소식에 여기저기서 탄식 소리가 들려온다. 공부하느라 바쁜 고등학생 동생도, 주말에도 빵집 아르바이트를 하는 친구도, 대학원 과제 폭탄에 멘붕(멘탈붕괴) 중인 대학원 동기도, 5일째 야근 중인 직장인 선배까지 무도 타령이다.
이렇게 내 주변만 해도 한숨짓는 사람들 종류가 다양하다. 삶에 지친 이들을 위해 지극히 나의 주관적인 관점으로 '무한 늬우스'를 전하려 한다. 조금이라도 갈증이 해소되길.
'무한 늬우스' 첫 번째 소식, 쩌리짱 드디어 장가가다

'무도'의 오랜 숙원 사업이 끝났다. '장모 거세게 반데라스' 정준하가 드디어 지난 20일 니모와 사랑의 결실을 이뤘다. 시상식장인가 싶을 정도로 많은 연예인 하객이 참석했고, 결혼식은 많은 사람의 축복 속에서 치러졌다.
결혼식과 관련된 뉴스들은 시시각각 감수분열이라도 하듯 쏟아져 나왔다. 잠정은퇴로 브라운관에서 모습 감췄던 강호동이 하객으로 참석했다. '유느님' 유재석과 '상꼬맹이' 하하는 당초 SBS < 런닝맨 > 박지성 편 녹화로 인해 불참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일정을 끝내고 결국 참석해 의리를 과시했다.
이후 '결혼식 축의금만으로도 24평 아파트를 살 수 있을 것'이라는 이영자의 예측까지 기사화되면서 새신랑 정준하는 연일 연예계 핫 이슈로 떠올랐다. 결혼식 전후로 쏟아졌을 깨알 같은 에피소드와 무도 멤버들의 뒷이야기를 '무도'를 통해 볼 수 없다는 건 가히 비극적인 일이다. 적어도 '무도'팬들에겐 말이다.
'무한 늬우스' 두 번째 소식, '놓친 고기' 박지성

우리도 안타깝다. < 런닝맨 > 이 재미없다는 뜻이 아니다. 예전에 티에리 앙리가 나왔던 것처럼, 김연아 선수가 나왔던 것처럼 스포츠 스타와 함께하는 '무도'가 보고 싶다는 말이다. 캡틴 박지성의 '물공' 리액션을 기대하는 건 무슨 심보인지 알다가도 모르겠다.
그래도 단 하나만큼은 정확히 알고 있다. MBC 파업이 누구로부터 비롯됐으며 누가 끝내야 하는지. '무도'가 무도 팬들의 품으로 하루빨리 돌아왔으면 하는 바람이 제일 크지만, 이보다 MBC가 시청자 품으로 돌아오는 바람이 더 크다.
'무한 늬우스' 세 번째 소식, 형돈이도 아빠가 됐어요

정형돈·한유라 부부의 쌍둥이 임신 소식은 결혼한 지 3년 만에 얻은 결실이라 더욱 화제가 됐다. 형돈보다 늦게 결혼한 재석도 아들을 낳고, 준하의 결혼 소식까지 들려오는데 '형돈 2세' 소식이 들려오지 않으니 팬심으론 내심 몹쓸 걱정까지 했더랬다. 하지만 모두 기우였다. '일타이피'를 외치는 형돈의 모습은 새신랑 준하가 부러워했을 정도다.
덩달아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형돈에게 "쌍둥이를 낳아라"고 주문한 소녀시대 제시카의 '신들린 예언'이 뒤늦게 회자되며 형돈이네 2세 소식은 더 큰 관심을 불러 모았다. 이 기쁜 소식을 '무도'를 통해 듣지 못하고, 축하해 주지 못한다는 사실이 서글플 뿐이다. 형돈 2세들이 태어나기 전에 파업이 끝날까?
'무한 늬우스' 네 번째 소식, < 나가수2 > 까지 접수한 명수·홍철

그래도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었다. 생방송 날짜와 준하의 결혼식이 겹치는 바람에 두 사람은 결혼식에 참석할 수 없었다는 점이다. 유튜브에 공개됐던 '무한도전 파업특별편' 이후로 '무도' 멤버들이 한자리에 모인 모습을 볼 수 없었던 터라 더 큰 아쉬움이 몰려왔다. 김태호 PD와 멤버들이 팬들을 위해 다시 한 번 UCC를 만들어 줬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하다.
명수와 홍철의 현장 MC 발탁을 두고 아직 호평보다는 어색하다는 의견이 많다. 무도가 있었더라면 두 사람을 위한 MC 트레이닝이나 멤버들의 애정 어린(?) 질책으로 좀 더 나아질 것 같은데 이마저도 상상에서 그쳐야 하니 허탈하다.
'무한 늬우스' 단신, 태호PD는 파업 중에도 '종횡무진'

요즘에는 각종 언론 관련 강의(MBC 방송대학, 청춘 페스티벌)로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무도 안 찍어서 느긋할 줄 알았더니 어찌된 일인지, 이 남자, 더 바쁘다. 기회가 된다면 파업 현장에 잠복해 있다가 직접 인터뷰해보고 싶을 정도!
비록 이 모든 소식을 무도를 통해서 만날 순 없는 것이 아쉬운 건 숨길 수 없다. 그럼에도 팬들이 무도를 기다리는 이유는 2005년 4월 첫 방송된 이후 7년간 안방극장을 웃기고 울리며 우리네 삶을 위로한 공을 인정하기 때문이다. 무도 팬들은 그들이 더 진한 감동과 예능의 역사를 다시 쓸 '빅재미'로 돌아올 그날을, 오늘도 기다린다. 무한~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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