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맨토'로 유명한 법륜스님이 예능 프로그램에 모습을 드러냈다. 법륜스님은 MC들이 던지는 어떤 질문에도 당황하지 않고 바로 대답하는 엄청난 내공을 드러냈다. 법륜스님 대답에 오히려 MC들이 당황하는 모습이었다.
법륜스님은 5월 28일 방송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서 '즉문즉설'을 통해 MC들이 쏟아내는 어떤 질문에도 솔직하고 깊이 있는 대답으로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줬다. 예능프로그램 답게 MC들은 법륜스님이 대답하기 곤란한 질문들을 쏟아냈지만 빠르고 확실하게 돌아오는 대답에 당황한 쪽은 오히려 MC들이었다.

한혜진은 법륜스님에게 하기 힘든 여자에 대한 질문을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한혜진은 "법륜스님도 (여자를 보고) 설레냐"고 질문했고 법륜스님은 "지금 나이가 몇인데 (설레냐)"며 질문을 일축했다. 하지만 한혜진은 여자에 대한 질문을 멈추지 않았다. 법륜스님은 "여자친구를 사귀어 본 적 있느냐"는 한혜진 질문에 "스님이 돌이라 생각하나? 사람이라 생각하나?"고 오히려 반문했고 한혜진이 "사람(이라고 생각한다)"고 답변을 내놓자 "사람이라고 생각하면서 그런 걸 물어요?"라고 말해 한혜진을 꼼짝 못하게 만들었다.
이경규도 연륜이 묻어나는 질문을 법륜스님에게 물어봤다. 이경규는 정치와 더불어 결혼에 대한 질문까지 법륜 스님께 자문을 구했다. 이경규가 법륜스님에게 "안철수 덕을 봐 유명해진 것 아니냐"는 질문을 던졌을 때도 법륜스님은 "덕 봤다"고 바로 인정하는 태도를 보여 이경규가 고개를 숙이게 만들었다. 법륜스님은 "제가 덕을 보여드려야 하는데 덕을 봤으니 큰일이다"고 덧붙여 흐뭇한 미소와 함께 겸손을 보여줬다.
이경규는 "자녀 관계나 부부관계를 겪지 못했는데 (법륜스님이 쓴) '스님의 주례사'를 읽어보니 깜짝 놀랐다"며 "이 책을 왜 이제 봤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고 언급했다. 이후 이경규는 법륜스님에게 "결혼 한 저보다 어떻게 더 잘 아십니까"라고 물었고 법륜스님은 "안 해본 나도 그정도 아는데 해 본 사람이 왜 그것도 몰라요?"라고 명쾌한 답을 내놓았다.
법륜스님이 내놓는 이런 대답은 단시일에 이뤄진 것이 아니었다. 법륜스님은 보통 4시 30분에 기상해서 하루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졸릴 때 자는 것이 일상이라며 특별히 자는 시간을 두지 않고 생활한다고 밝혀 성실한 생활이 내공 바탕이 된다는 사실을 드러냈다.
법륜스님은 경험하지 않은 것은 잘 언급하지 않는다며 자신이 고문당했던 이야기도 꺼내놓았다. 법륜스님은 수학강사로 활동하던 당시 학생들 자금책으로 오해 받아 고문당한 사연을 털어놓았다.
특히 법륜스님이 고문 중에서도 깨달음을 얻은 사연은 큰 감동으로 다가왔다. 법륜스님은 "고문 하는 사람들도 힘든 건 마찬가지다. 그래서 고문관들도 쉰다. 고문관들이 휴식시간에 하는 대화를 엿들었는데 딸이 시험을 잘 봐서 지방에서 학교를 다니지 않아야 학비를 대줄 수 있다고 대학 학비를 걱정하더라"며 "나에게는 악마 같은 사람들이었는데 그 얘기를 듣는 순간 엄청난 충격이 왔다"고 언급했다. 법륜스님은 자기에게 악마같은 사람도 다른 관점에서는 한 가족의 가장이고 직장에서 하는 일에 충실한 사람일 뿐이라는 깨달음에 고문관에 대한 미움이 많이 가라앉았다고 고백했다. 법륜스님은 이후 자기가 겪지 않은 일에 대해서는 잘 언급하지 않는다며 몇 년 동안 깨달을 가르침을 고문을 통해 빨리 얻었다고 언급해 열린 자세를 보여줬다.
법륜스님이 깨달음을 얻은 곳은 특별한 장소가 아니었다. 법륜스님은 봉암사에서 부목생활을 했던 시절 거지에게 깨달음을 얻은 이야기부터 자신을 고문했던 고문관에게 깨달음을 얻은 사연까지 전하며 끝없는 자기 수련으로 세상 이치를 깨달은 현인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방송에서 법륜스님은 종교에 대해 열린 자세와 함께 자신이 얻은 깨달음에 대해 가감없이 솔직히 답하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법륜스님은 '즉문즉설' 뒤에 담긴 자기 경험을 하나씩 꺼내며 많은 사람들에게 깨달음을 선사했다. (사진=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 방송화면 캡처)
홍영준 hidde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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