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 복귀' 김성주 몸값은?…MBC "경제적 손해 상당할 것"

[스포츠서울닷컴 | 오영경 기자] 허연회 MBC 스포츠제작국장이 프리랜서 방송인 김성주(40)의 영입비용에 대한 질문에 "경제적 손해가 상당할 것"이라고 에둘러 답했다.

3일 서울 중구 광화문의 한 음식점에서 열린 MBC 2012 런던올림픽 방송 기자간담회에는 허연회 MBC 스포츠제작국장을 비롯한 MBC 고위인사들과 김성주, 김민아 등 올림픽 중계단 멤버들이 참석했다.

런던 올림픽 중계단에 합류하며 MBC로 복귀한 방송인 김성주./ MBC 제공

이날 취재진의 가장 큰 관심은 단연 2007년 프리랜서 선언을 하며 MBC를 떠난 김성주의 '친정 복귀'였다. 특히 대중들은 김성주의 복귀 사실이 알려진 뒤 '과연 MBC가 김성주에게 제시한 영입료가 얼마일까'를 궁금해했다.

이에 대해 허연회 MBC 스포츠제작국장은 "정확한 금액을 말씀드릴 순 없지만 김성주씨가 돈 때문에 MBC로 돌아온 것은 절대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성주씨의 영입료는 평균적인 그의 방송출연료와 비슷한 수준으로 책정됐다"면서 "현재 김성주씨는 프리랜서 방송인으로 최고의 위치에 있다. 모르긴 몰라도 아마 이번에 MBC 올림픽 중계단에 합류하면서 경제적 손해가 상당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성주는 이번 MBC 올림픽 중계에 참여하기 위해 진행해오던 타 방송사의 5개 프로그램 제작진에 일일이 양해를 구했다. 함께 런던으로 가는 tvN 'E뉴스'와 채널A '국가대표'를 제외한 세 프로그램은 올림픽 기간동안 쉬거나 녹화를 미리 진행한 뒤 떠나기로 합의한 상태다.

김성주의 MBC 복귀는 허연회 MBC 스포츠제작국장의 인간적인 호소가 큰 역할을 했다. 이날 김성주는 "허연회 국장은 2006년 독일 월드컵 당시 6년차 아나운서였던 나를 캐스터로 만들어주신 분이다. 당시 회사 내에서 '연차 낮은 아나운서를 독일에 보내는 건 모험'이라며 반대하는 의견이 많았지만 나를 믿고 보내셨고 지금의 나를 있게 해주셨다. 그 은혜를 저버릴 수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MBC는 런던올림픽 중계단으로 자사 출신 프리랜서 방송인 김성주, 임경진, 박은지와 자회사 MBC스포츠플러스 소속 김민아 아나운서를 영입했다. 해설진은 전 국가대표 감독이었던 허정무 축구해설위원, 올림픽 양궁 금메달리스트인 김수녕, 탁구의 현정화, 배드민턴의 방수현 등 스타플레이어 출신으로 구성을 마쳤다.

'하나되는 대한민국. 승리의 MBC'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올림픽 중계방송 준비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MBC는 오는 18일 선발대가 런던으로 가 본격적으로 중계방송 준비를 시작하며, 100여명의 방송진은 7월 20일께 출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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