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차태현은 이른 바 '귀차니즘'의 대명사다.
취미는 집에서 빈둥거리며 TV 보기. 거의 안 본 드라마가 없을 정도로 'TV 마니아'로 정평이 나 있다. 영화보기도 그가 즐기는 취미 중 하나. 하지만 여행은 썩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서 여행 버라이어티 '1박2일' 합류는 놀라운 결정이 아닐 수 없었다.

24일 방송된 KBS2 '승승장구'에 출연한 차태현은 빼곡하게 일정을 메모해 둔 자신의 스마트폰 액정 화면을 공개해 의외의 메모 습관을 엿보게 했다.
화면 속에는 '1박2일'의 회식 일정 및 계산을 담당했던 멤버들의 이름이 적혀 있었다. 세번째 여행에서는 엄태웅이 세발낙지를 계산한 것으로 기재돼 있었으며, 차태현은 다섯번째 여행에서 보쌈을 제공한 것으로 기록됐다.
차태현은 "'1박2일' 촬영이 끝나면 회식을 하는데 돌아가면서 멤버들이 한 턱을 쏘기로 했다. 그래서 누가 샀는지 순번을 적어둔 것이다"라고 설명하며 "주원씨는 현재 '각시탈' 촬영으로 인해 건너뛴 상태다. 작품이 끝나면 두 번 연속 계산해야 한다"고 강조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차태현의 꼼꼼함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그의 메모는 '1박2일'의 시청률 추이를 한 눈에 엿보게 했다. 스타에게 시청률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책임이자 부담. 차태현은 '1박2일' 시청률에 대한 부담감을 묻는 질문에 "신경이 쓰인다. 그래서 매주 월요일마다 술을 마신다. 시청률이 오르면 좋아서, 떨어지면 괴로워서 술을 마신다"며 시청률에 울고 웃는 의외의 모습을 공개해 웃음을 자아냈다.
하지만 그런 만큼 애착도 커지고 있다. '1박2일'에 대한 기대치는 그 대부분이 강호동, 이승기, 나영석 PD라는 브랜드 가치에 의존해왔던 게 사실. 차태현은 "초반만 해도 (강)호동 형이나 나영석 PD, 이승기씨 인기를 등에 업고 출발한 느낌이었는데 거품이 빠지고 난 뒤 오히려 우리 것이 된 기분이 든다. 오히려 시청률이 한번 꺾이고 나서 조금씩 올라가는 모습을 보니, 진짜 우리 프로그램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우리끼리 위안하며 더 열심히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KBS 화면캡처
고홍주 기자 falcon12@enews24.net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