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을 쥐고 흔드는 괴물 한오그룹 서회장(박근형 분)은 7월3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추적자 THE CHASER'(극본 박경수/연출 조남국) 12회에서도 소름끼치는 비유를 내놓았다.
이날 서회장은 사위 강동윤(김상중 분)을 몰락시킬 것을 주장하는 아들 서영욱(전노민 분)을 말렸다. 서회장은 "지금 회사에 빨랫감이 한두개가 아니다. 특검, 청문회 뿐이냐. 네 승계로 해결할 문제가 태산이다"고 말했다. 사위 강동윤은 지난 15년간 서회장에게 은근히 반기를 들면서 정계에 진출해 한오그룹을 집어삼킬 속내를 드러냈다.

과거 서회장이 강동윤에게 "코뚜레를 씌워 연자방아를 돌리게 하겠다"고 언급한 것과 유사한 맥락이었다. 서회장은 사위 강동윤을 꼭두각시로 만들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서영욱은 서회장의 회유에 넘어가지 않았다. 서영욱은 늙은 아버지 서회장이 언제까지고 자신을 지켜줄 수 없을 것이라 판단했던 것. 뿐만 아니라 이발소집 아들로 태어나 지지율 70%에 육박하는 대선 주자로 성장한 강동윤에 대한 자격지심도 발동했다. 결국 서영욱은 강동윤을 묶어둘 무기였던 동영상을 최정우(류승수 분) 검사에게 넘겼다.
이 사실을 접한 서회장은 "너는 강동윤이 그렇게 밉냐. 네가 자존심이 많이 상했나보다"고 말했다. 서영욱은 "아니다"고 부정했지만 서회장의 소름끼치는 비유에는 정곡을 찔린 듯한 표정을 지었다.
서회장은 "내 말 잘 들어라. 자존심은 미친년이 머리에 꽂고 있는 꽃과 같다. 왜 시골 마을에 꽃 꽂고 다니는 미친년 말이다. 그런데 희한하지 않냐. 얼굴을 만지고 때려도 하하 웃던 애가 머리에 꽃을 만지면 살쾡이로 변해서 덤비더라. 자기한텐 머리의 꽃이 제 몸보다 중요한 거다"고 말했다.
이어 서회장은 "사람들은 미쳐서 그런 가보다 하겠지만 내가 볼 땐 다 똑같은 거다. 사람들은 머리에 하나씩 꽃을 꽂고 산다. 아무 쓸모 없는데도 제 몸보다 중요하다고 착각하고 사는 게 하나씩 꼭 있다. 너한텐 그게 자존심이다"고 설명했다.
박경수 작가의 섬뜩한 생활 비유는 이 뿐만이 아니었다. 이날 장병호(전국환 분) 대법관은 무모한 검사 최정우(류승수 분)에게 경고했다. 장병호는 "내가 말했지. 전쟁의 북소리가 들리면 법은 침묵한다고. 지금은 전쟁 상태다. 한 나라의 대통령 자리를 두고 벌이는 전쟁. 나라 전쟁이 벌어졌는데 포졸이 도둑 잡겠다고 날뛰니까 위에서 머리가 아픈거지"라며 비웃었다.
한오그룹 서회장과 강동윤의 권력다툼을 전쟁에 비유, 그 가운데 백홍석 사건을 수사하는 최정우를 한낱 포졸로 바꿔버린 대사였다.
한편 백홍석은 강동윤 동영상을 손에 넣고 최후의 반격에 돌입했다. 과거 서회장이 "내가 어릴 때 명절 때마다 동네에서 소싸움했다. 거기서 몇년 내리 이긴 황소가 있었다. 그놈이 어떻게 죽었는지 아냐. 모기한테 물려 죽었다. 아, 저보다 두 배나 큰 놈을 납죽 납죽 넘기던 놈이, 제 눈에도 안 보이던 모기에게 물려 죽었다"고 일침한 대로 황소 강동윤은 모기 백홍석에게 물려 죽게 될지 주목된다. (사진=SBS '추적자 더 체이서' 캡처)
[뉴스엔 김미겸 기자]
김미겸 mikye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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