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닥터진' 스토리의 힘으로 직구를 던지다

'닥터진'은 1,2회 방송에서 돌아가는 길 없이 타임슬립 소재를 시종일관 밀어붙였다. 유능한 외과의 진혁(송승헌 분)이 병원에 실려 온 수상한 환자를 수술한 이후 1860년의 조선시대로 거슬러 올라가 혼란을 겪는 과정을 속전속결로 그린 것. 이 같은 드라이빙에 진혁은 방송 2회 만에 대역죄 누명을 쓰고 망나니의 칼놀림 앞에 목을 내놓게 되는 최대 위기를 맞았다.
타임슬립을 전면에 내세워 이야기의 큰 줄기를 묵직하게 고수했기에 드라마틱한 전개가 가능할 수 있었지만 동시에 아쉬움도 남겼다. 커다란 스토리 전개에 주목하느라 '닥터진'은 타임슬립 상황이 야기할 수 있는 소소한 재미와 상황 설명을 간과해 흥미를 반감시켰다. 진혁이 수술 환자의 뇌에서 발견한 태아모형 종양 에피소드는 그가 조선시대로 거슬러 올라간 중요한 키워드지만 두루뭉술 넘어간 인상을 지울 수 없다. 후에 벌어질 사건을 위한 복선 역할보다는 설명 부족으로 오히려 진혁의 행동에 개연성을 해친 혐의가 짙다.
또한 조선시대에서 행한 최초의 뇌수술 역시 이를 보고 당혹감을 느낀 당시 사람들의 반응이 예상 가능한 평이한 수준에서 그친 점과, 부족한 수술 기구에도 머리를 짜내 고군분투하는 진혁의 노력이 상세하게 그려지지 않아 타임슬립이라는 독특한 오히려 소재를 낭비했다.
◆ '신사의 품격' 캐릭터+대사의 향연

'신사의 품격'이 첫 주 방송에서 주력한 건 40대 남자 4인방의 캐릭터 소개였다. 어느 것에도 미혹되지 않는다는 불혹의 나이에 접어들었지만 여전히 철없고 장난기 넘치는 40대 절친 4인방은 각각 각자의 일과 사랑에 충실하며 깨알 같은 수다를 이어갔고, 이는 김은숙 작가 특유의 대사의 향연으로 이어지며 극의 분위기를 밝고 명랑하게 채색했다. 또한 김도진(장동건 분)이 서이수(김하늘 분)에 첫 눈에 반해 짝사랑을 시작했지만 까칠한 캐릭터답게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는 모습을 고수한 점은 로맨틱 코미디 보는 재미를 더했다.
하지만 미시적인 것에 주목하느라 이야기의 큰 줄기를 놓친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도진이 이수를 여러 차례 골탕 먹이고 종내는 마음을 표현했지만, 도대체 언제 고백하냐는 생각이 들 정도로 그 과정이 지난했다. 지나친 수다 역시 피로감을 느끼게 하는 요인이었다. 또한 통통 튀는 네 남자의 이야기를 한꺼번에 다루다 보니 다소 산만한 느낌 역시 지울 수 없어 아쉬움을 남겼다.
사진=MBC, SBS
전선하 기자sunha@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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