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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9월 5일 수요일

이병헌의 고민, 이민정·강병규 '왜 그렇게 비춰질까'

[티브이데일리 박지련 기자] 배우 이병헌이 자신과 관련된 여러 화제들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았다.

4일 오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이병헌을 만났다.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감독 추창민, 제작 CJ엔터테인먼트 리얼라이즈픽쳐스)의 개봉을 앞두고 마련된 진솔한 자기고백의 시간이었다.

앞서 지난 3일 오후 이병헌은 서울 종로의 모 음식점에서 언론 시사회에 참석한 기자들과 함께 대화를 나눈 바 있다. 현재 연인 이민정과의 열애 사실을 비롯해 강병규와 소송 문제까지 부담스러운 관심을 받고 있음에도 회피하지 않는 당당함이었다.



이에 대해 이병헌은 "가야한다고 알아 갔다. 미묘한 질문들에 대해서는 미처 생각하지 못 했다"며 "모니터링 기사, 블라인딩 시사회, 미디어데이 등 최근 배운 게 많다. 세상이 많이 바뀐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병헌은 자신을 대중적 이미지와 다르다고 소개했다. 그는 "'달콤한 인생', '놈놈놈', '악마를 보았다', '아이리스' 등을 통해 20 세대들은 나를 오해하는 것 같다"며 "실제 나는 장난기가 많은 사람이다. 친할수록 장난을 많이 친다. 어렸을 때는 비비탄 권총으로 친구들을 크게 화나게 한 적도 있다"라고 뜻밖의 사실을 전했다.

그러나 이병헌의 이런 면모는 그의 말대로 대중에게 익숙하지 않은 모습들이다. 그 자신이 노출을 꺼리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이병헌은 "배우이기 때문에 영화로 보여주고자 했다"며 "배우가 너무 많은 성격과 말투와 습관 등을 드러내면 관객의 감정이입이 덜 된다. 그 배우의 연기를 봐도 몰입할 수가 없다. 그래서 가능한 피해왔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러다보니 배우 이병헌과 인간 이병헌은 너무 동떨어지게 됐다. 이를 반증했던 일이 그를 둘러싼 무수한 소문들과 열애 발표 이후 끝없이 이어진 악성 댓글 공격이었다. 심지어 그는 법적 소송이라는 최악의 상황에까지 휘말렸다.

이에 대해 이병헌은 처음엔 한숨을 쉬었다. 강병규에 대해 묻자 묵묵부답으로 조용히 담배만을 태웠다. 그러나 마음을 고쳐먹은 듯 바로 솔직한 심경을 털어놨다. 이병헌은 "안 좋은 이야기들을 접하다 보면 유쾌할 수는 없다"며 "결국 지금 시대가 원하는 배우의 모습을 고민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이병헌은 "옛날 선배들께는 배우가 자신을 공개해선 안 된다고 배웠다. 그러나 요즘은 다가갈 때 다가가고 보여줄 때 보여주는 배우를 원하는 것 같다"며 "결과적으로 그게 헷갈린다. 하지만 이병헌이 아닌 이병헌의 이미지가 고착되는 것은 원하지 않는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한편 이병헌이 열연한 '광해, 왕이 된 남자'는 조선 광해군 8년, 독살 위기에 놓인 왕 광해(이병헌 분)를 대신해 왕 노릇을 하게 된 천민 하선(이병헌 분)이 왕의 대역을 맡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로 역사에서 사라진 15일 간을 그렸다. 오는 20일 개봉.

[티브이데일리 박지련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송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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