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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9월 9일 일요일

‘각시탈’ 박기웅 “유모 죽이는 건 도저히 못해..대본 수정했다”

[티브이데일리 박진영 기자] 배우 박기웅이 부상투혼을 펼쳤던 '각시탈'을 끝내는 소감을 전했다.

7일 KBS2 수목드라마 '각시탈'(극본 유현미, 연출 윤성식) 공식홈페이지에는 "마지막 촬영장에서 만난 슌지"라는 제목으로 박기웅의 인터뷰 영상이 공개됐다.

이날 박기웅은 '각시탈'을 마무리 짓는 소감과 함께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그는 "강토(주원 분)와의 격투신에서 어떤 감정이었느냐"는 질문에 "철저히 개인적인 감정이었다. 친한 친구가 눈 앞에서 아버지를 때려죽였기 때문에 이기적이게 되고 아무것도 보이지 않게 된다. 그런 감정으로 촬영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붕대 감은 손을 보여주며 "사실 촬영을 하다가 손을 다치는 바람에 15바늘 정도 꿰맸다"며 "그런 후 3일 정도 뒤에 격투신 촬영을 했다. 아침부터 촬영을 하는데 꿰맨 부위가 터지면 다시 가서 꿰맬 각오를 단단히 했었다. 다행히 다시 터지지는 안았지만 촬영이 끝난 뒤에는 봉합한 지 얼마 안 된 상태라 그런지 아프더라. 강토와 슌지 모두 참 불쌍하다"고 설명했다.

또 촬영하면서 힘들었던 부분에 대해서 그는 "고문하고 괴롭히는건 매번 힘들었다"고 운을 떼고는 "25부 정도였나. 초고가 나왔는데 제 유모를 죽이는 장면이 있더라. 그건 도저히 못하겠다 싶어서 감독님께 '이건 배우가 아니라 인간으로서 못하겠다. 마무리가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저는 유모의 품에서 죄를 뉘우치고 죽음을 맞이하고 싶다'는 말을 전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는 "작가님과 감독님이 그걸 반영해주셔서 마지막에 유모 품에서 죽게 됐다"며 "슌지가 단편적인 악인이 아니다. 악행을 저지르는 일본 순사니까 나를 낳아준거나 다름없는 유모를 쏴 죽여도 되는 건 아닌 것 같다. 비록 한국, 일본을 떠나서 유모는 슌지에게 엄마 같은 존재였다. 그렇기 때문에 아팠던 시대적인 배경을 표현하고 싶었다. 그래서 자결을 하고 유모 품 안에서 죽음을 맞이한 것을 너무 행복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편 박기웅은 지난 6일 28회로 종영한 '각시탈'에서 조선인을 누구보다 사랑했지만, 형의 죽음과 사랑하는 여인 오목단(진세연 분)에 대한 집착으로 인해 광기 어린 악인으로 변한 기무라 슌지 역을 열연해 시청자들의 호평을 얻었다.

[티브이데일리 박진영 기자 news@tvdaily.co.kr/사진=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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