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의 '강남스타일'이 7일자 미국 아이튠즈 메인차트에서 18위에 올랐다. 한국 가수가 아이튠즈 메인 차트 10위권 대에 진입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은 8일 새벽 싸이의 아이튠즈 10위권대 진입 소식을 전하며 "이건 정말 말도 안되는 상황이다. 미국 음악의 80%를 장악하고 있는 미국 아이튠즈 메인음악차트에서 싸이가 18위를 기록 중"이라며 "더더욱 한국어로 된 노래가 10위권에 올라간다는 건 한국 가요계에서 앞으로 깨지기 힘든 어마어마한 기록"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런 상승세는 'VMA'에 출연한 영향으로 보인다. 앞으로 미국에서 여러가지 스케줄을 진행하면 더욱 무섭게 올라갈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미국 아이튠즈는 전세계 팝차트라고 봐도 무방하다. 정말 세계 최대의 음악차트에서 한국 가수가 한국어 노래로 10위권에 갔다니 신기할 따름"이라며 의미를 전했다.
유튜브에서의 인기세도 수그러질 지 모르고 있다. 지난 4일 1억클릭을 돌파한 '강남스타일'은 사흘만에 2000만 클릭을 더해 8일 오전 8시 현재 1억 2000만 클릭을 넘어섰다. 그야말로 싸이는 무서울 만큼 엄청난 속도로 세계 팝시장의 중심으로 질주하고 있는 것이다.
싸이는 'VMA'에서도 인상적인 말춤으로 가장 '핫한'주목을 받았다. 한국시간으로 7일 오전 부터 미국 LA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 'VMA'에 참석해 '말춤'을 추며 객석에 앉은 팝스타들까지 사로잡았다. 히트곡 '강남스타일'이 울려퍼진 가운데 '유튜브 스타'라는 소개를 받으며 나타난 싸이는 한국어로 "기분이 좋고 행복하다. 이 무대에서 한 번 쯤은 한국말로 서보고 싶었다. 죽이지?"라고 소감을 전해 큰 박수를 받았다. 평소 싸이의 팬임을 자처한 팝스타 케이티 페리와 리한나도 즐거운 듯 활짝 웃었다. 싸이는 무대 위에서 여유가 넘쳤다. 시상식이 끝난 뒤 현지 언론과 인터뷰하며 케이티 페리와 '볼뽀뽀' 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싸이는 시상식에 앞서 레드카펫에서도 엠마 왓슨·케샤 등 세계적인 스타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현지 언론들은 '싸이가 '강남스타일'에 나오는 의상에 똑같은 선글라스를 쓴 채 참석했다. 세계적인 스타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리며 사진을 찍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경란 기자 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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