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7일 방송된 KBS 2TV 부부클리닉 '사랑과 전쟁2' 40회 '실종'(극본 하승현/연출 박기현)에서는 결혼 2년차 서지호(35/이석우 분) 이연수(32/민지영 분) 부부의 이혼위기가 그려졌다.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던 이연수는 어느 날부터 남편 서지호를 의심하기 시작했다. 서지호가 낯선 여자와 격한 전화통화를 하며 수상쩍은 행동을 보인 것. 이연수의 의심을 안 시누이 서희진은 서지호가 통화를 한 상대가 바람난 어머니가 낳아 들어온 막내동생 김나영 임을 밝히며 의심을 풀어주려 애썼다.

이어 이연수의 친구는 서지호가 과거 자신의 고모네 세 들어 살았던 신혼부부 중 남편이 틀림없다며 김나영가 서지호가 부부였던 정황증거를 제공했다. 이에 서지호의 뒷조사를 실시한 이연수는 서지호가 6년 전 모친 사망 시에도 6억 원 사망보험금을 탔단 사실에 경악했다.
이연수는 서지호가 고아인 자신과 결혼한 이유가 사망보험금이리라 확신, 가출을 감행했지만 서지호와 서희진은 이연수를 찾아내 모든 것이 이연수의 불안 증세에 따른 억측일 뿐 사실이 아니라며 해명했다.
이연수는 다시 집으로 돌아가 임신까지 했지만 곧 서지호와의 약속장소에 나가기 위해 운전을 하다 브레이크가 고장나 교통사고를 당하며 유산, 다시금 남편이 자신을 죽이려 한다는 망상에 시달렸다. 이연수는 서지호에게 이혼을 요구했고 결국 두 사람은 이혼했다.
아내의 망상인지 남편의 범죄인지 확실치 않은 상황에서 이날 솔루션 위원회는 "남편이 진범이라면 반사회적 성격장애, 사이코패스로 추정된다"며 "아내는 이혼소송을 제기하거나 남편을 살인미수로 형사 고소 해 미심쩍은 상황에 대한 진실을 알아낼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하지만 이날 방송말미 아내의 망상이 모두 현실이었음이 드러났다. 서지호는 과거 모친은 물론 누나 서희진의 사망보험금까지 수령했던 것. 이연수가 알고 지낸 서희진은 서지호의 누나가 아닌 전처였으며 두 사람은 불치병에 걸린 딸아이 수술비를 위해 서지호가 계속해서 무연고자와 결혼 사망보험금을 타는 사기극을 벌여온 것이었다.
충격적인 마지막 반전이 그려지자 시청자들은 방송 후 관련 게시판을 통해 "역대 최고 반전극이다" "이게 실제사례를 바탕으로 했다니 놀라울 따름이다" "늦여름 밤 스릴러 제대로 였다" "아니, 저 여자는 보험금 때문에 남편이 다른 여자랑 결혼해 사는 걸 계속 두고 보는 건가" 등 반응을 보였다. (사진=KBS 2TV '사랑과 전쟁2')
[뉴스엔 유경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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