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중병원 과장 4인방이 황정음에게 아부 작전을 펼치기 시작했다.
해운대 세중병원 과장 4인방는 9월4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골든타임'(극본 최희라/연출 권석장 이윤정) 17회에서 강재인(황정음 분)이 이사장 강대제(장용 분)의 손녀딸이라는 사실을 깨달은 뒤 서로의 눈치를 보기 시작했다.

나병국은 "이사장 딸이 그 많은 병원 중 하필 왜 우리 병원에 와 있는 거냐. 학교도 좋고 성적도 좋은데 서울 큰 병원두고 왜 이쪽으로 왔는 지 모르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김호영은 "면접 당시 남자친구가 근처에 있다고 했다. 그 때문인 것 같다"고 추측했다.
이에 질세라 황세헌은 "강재인이 지금 응급실에 소속돼 있지 않냐. 하필이면 왜 사고뭉치 최인혁 밑에 있는 거냐"고 자책했다. 나병국은 "최인혁 밑으로 보낸 사람은 바로 김민준이다. 한달동안 내 밑에 있었는데 특별히 책 잡힌 일이 있었는 지 기억이 잘 안난다. 응급실에서 자주 마주칠텐데 앞으로 자리도 잘 비우지 못하겠다"고 걱정했다.
이어 황세헌은 "아무리 외사장님 딸이라고 하더라도 인턴은 인턴일 뿐이다. 인격적 모독만 안 했으면 되지 않냐. 인턴한테 갑자기 존댓말은 좀 오바인 것 같다. 교수 체면도 있으니 반말로 하는 걸로 합의를 보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긴급회의를 마친 뒤 엘레베이터를 기다리던 네 명의 과장들은 문이 열리고 강재인과 마주치자 크게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이때 김민준은 동료들과 언제 말을 맞췄냐는 듯 "성심껏 이사장님을 돌보고 있습니다. 금방 쾌차하실 겁니다. 잘 신경써드릴테니 걱정하지 마세요. 지금 보니까 눈이 초롱초롱하고 영민하고 강단있게 생기셨네요"라며 갑작스레 존댓말로 위로의 메시지를 건넨 뒤 황급히 자리를 떠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MBC '골든타임' 캡처)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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